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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패스'보다 '아래차로'가 좋아요

△ 아래차로

 

'아래차로'는 '언더패스'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언더패스(underpass)'는 '철도나 다른 도로의 아래를 지나는 도로'를 가리켜 이르는 외래어다.

 

최근에 새로 생긴 도로는 곳곳에 하천을 따라 다른 길 아래로 난 언더패스(underpass)가 교통 정체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자체가 관리하는 전국 지방도로 곳곳에는 '철도 또는 도로와 교차할 때 그 아래를 지하 구조물로 통과하고 있는 도로'라는 의미로 '언더패스'란 표현이 길 위나 표지판에 적혀 있다.

 

△ 아랫길과 아래차로

 

우리나라의 언더패스는 주로 하천을 따라 길이나 다리 아래로 지나는 도로가 대부분이다. 지역 관청 중에는 언더패스라는 정식 명칭을 사용하면서도 부수적으로 '아랫길'이라는 우리말 명칭도 함께 표기하고 있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아랫길'은 이미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말로서 '언더패스'하고는 다르다고 규정하고 있다. '아랫길'은 언덕이나 산이 있고 그 위와 아래에 따로 길이 있을 때 아래쪽에 있는 길을 일컫는다.

 

반면 '언더패스(underpass)'는 미국 영어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두 가지 뜻이 있다. 첫 번째는 '철도나 도로 밑을 지나는 지하도'라는 뜻이고, 두 번째는 '입체 교차로의 밑쪽 도로'라는 뜻이다.

 

△ 교통란 해소책

 

우리나라에서는 과거에 언더패스를 만들지 않았다. 그런데 점차 교통량이 많아지면서 교차로가 막히기 시작했다. 이에 교통난을 덜어볼 요량으로 언더패스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언더패스 설치 초기에는 교통사고가 잦았다. 우리나라 운전자에게는 언더패스가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하천을 끼고 있는 언더패스에 수달이 자주 나타나 위험한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 이렇게 쓰세요

 

·집중호우로 인해 삼천천 일대 아래차로가 통제되고 있다.

 

·이 지역은 아래차로로 진입하는 입구가 비좁다.

 

·아래차로 도로건설 추진이 취소되었다.

 

/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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