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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주'보다 '감동되살이'가 좋아요

△ 감동되살이

 

'감동되살이'는 '오마주'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오마주'(hommage)는 '영화에서 존경의 표시로 다른 작품의 주요 장면이나 대사를 인용하는 일'을 가리켜 이르는 외래어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오마주'를 대신할 우리말을 확정하기 위하여 누리꾼이 제안한 '감동되살이', '존경재현', '존경인용', '기림본뜨기', '기림인용' 중 '감동되살이'를 다듬은 말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 존경과 경의

 

'오마주(hommage)'는 '존경' 또는 '경의'를 뜻하는 프랑스어다. 그것이 영화에서는, 보통 후배 영화인이 선배 영화인의 기술적 재능이나 그 업적에 대한 공덕을 칭찬하여 기리기 위하여 행하는 일을 가리켜 이르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오마주'는 주로 영상예술에서 크게 감동을 받은 특정 작품의 일부 장면을 본떠 표현하거나 아니면 감명 깊은 대사를 되살려 표현하는 일을 가리킨다. 더 나아가 특정 대사나 장면뿐만 아니라 양식을 차용하기도 한다.

 

'오마주'는 존경의 표시로 다른 작품의 주요 장면이나 대사를 인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한 모방과는 다르다. 모방은 다른 것을 그대로 본떠서 만들거나 옮겨 놓을 뿐이다.

 

 

△ 전문 용어

 

'오마주(hommage)'는 외래 전문 용어다. 돌아온 슈퍼맨(슈퍼맨 리턴즈 Superman Returns·2006)의 경우, 주인공이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어린 슈퍼맨이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평원을 날아다닐 때 보여 주는 동작은 대만의 영화감독, 리안(Lee Ang)의 '헐크'(Hulk, 2003)에 대한 오마주라 할 만큼 비슷하다는 의견이 많다.

 

한국의 대표적인 영화감독이었던 신상옥의 '벙어리 삼룡이'(1964)는 일제시대 영화감독이었던 춘사 나운규의 동명 영화 '벙어리 삼룡이'(1929)에 대한 오마주였다고 한다.

 

 

△ 이렇게 쓰세요

 

어설픈 감동되살이는 원작의 가치를 훼손한다.

 

감동되살이는 다른 작가나 감독에 대한 존경의 표시다.

 

감동되살이는 특정 작품의 대사나 장면 등을 차용하는 행위를 말한다.

 

/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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