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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 타워'보다 '가온머리'가 좋아요

△ 가온머리

 

'가온머리'는 '컨트롤 타워'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컨트롤 타워(control tower)'는 '중심을 잡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나 조직·기구'의 뜻으로 쓰이는 외래어다.

 

'가온'은 '가운데'의 뜻을 나타내는 우리말이다. '가온머리'의 '가온'은 '가온음[中音]', '가온북[中鼓]' 따위처럼 일부 말 앞에 붙어 쓰인다.

 

△ 통제탑

 

우리 사회에서 '컨트롤 타워'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한 때는 1990년대 말이다. 이후 이따금 쓰이던 '컨트롤 타워'라는 말이 이제는 빈번하게 신문 지상에 오르내리고 있다.

 

본래 '컨트롤 타워'라는 말은 우리말의 '관제탑(管制塔)'에 대응하는 것이었다. 이 말은 '비행장 내 또는 그 주변 공역(空域), 즉 전체의 비행 정보 구역((FIR)에 걸쳐서 항공기의 항행 안전과 능률을 위하여 항공 교통관제(airtraffic control: ATC) 업무를 행하는 탑'을 가리킨다.

 

관제탑에서 담당하는 주요 업무는 항공기의 이착륙 허가, 공중대기 지시, 비행장 진입방향 지시, 이륙방향 지시, 비행장 내의 항공기 이동지역에 있는 사람이나 차량의 통제, 기상자료 접수 활용, 긴급시의 소방 및 구급차량 출동 요청 등이 있다.

 

더 나아가 무엇인가를 살피려고 세운 '지휘탑(指揮塔)'이나 무엇인가를 통제하거나 지휘하려고 세운 '통제탑(統制塔)'을 '컨트롤 타워'라고 하기도 한다. 즉 '컨트롤 타워'란 어느 경우에든 탑 모양으로 높이 세운 시설물을 뜻한다.

 

△ 구심점

 

최근에는 '컨트롤 타워'가 구체적인 형태의 시설물이 아닌, 본래에서 좀 더 확대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본래의 의미와 동떨어진, 비유적 용법으로 사용될 때의 '컨트롤 타워'는 '어떤 사업이나 정책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는 사람이나 그러한 기능을 담당하는 조직'을 가리킨다. 혹자는 심지어 사람이나 조직·기구 따위가 아닌데도 '컨트롤 타워'를 사용하기도 한다.

 

△ 이렇게 쓰세요

 

·논어는 기업의 가온머리들이 선택한 책이다.

 

·IT가온머리가 시장과 기업을 규제한다.

 

·초동 수사의 성패는 가온머리에 달렸다. /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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