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4·11 국회의원 선거가 새누리당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300명의 선량들이 국민의 선택에 의해서 금 배지를 달았습니다. 선거가 끝났는데도 잡음은 여전합니다. 학위 논문의 표절문제, 성추행문제 등등으로 정가 안과 밖이 뒤숭숭합니다. 우리가 뽑은 국민의 충복이라는 선량들은 과연 잘 뽑은 것인가? 아니면 지역감정과 당파의 논리대로 그저 그렇게 선거를 치룬 것인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일단 국민의 선택을 받은 분들이기에 국회에 들어가서 일을 잘 해주기를 학수고대할 뿐입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서 처음 국회에 입성하는 초선 의원의 비율이 60%를 넘는다고 합니다. 처음으로 공직자의 신분을 가지고 일을 하게 되겠는데요, 바람직한 공직자 상을 말하는 제가 주제넘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대다수의 국민들의 바람이기에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첫째는 항상 국민을 먼저 생각하라는 말입니다. 국민들이 직접 선거를 통해서 뽑아 주었기에 가장 먼저 국민을 생각하라는 말입니다. 나를 뽑아 준 국민들의 생활과 환경이 좀 더 편해지기를, 안전해지기를 먼저 생각하는 국회의원이야 말로 공직자가 가져야 할 첫 번째 생각이 아닐까하는 마음입니다.
둘째는 항상 정직했으면 하는 말입니다. 입에 쓰면 뱉고 입에 달면 삼킨다는 속담처럼 나에게 아부하고 잘 해주는 사람들의 말보다 귀에 거슬리는 말일지라도 나에게 충언해주는 사람들을 가까이 하고, 어떤 일을 하든지 깨끗하게 정직하게 하는 국회의원이야 말로 공직자가 가져야할 생각이 아닐까하는 마음입니다.
셋째는 항상 봉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말입니다. 국회의원하면 큰 권력을 얻었다고 생각하겠지만 국회의원 자리는 말 그대로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입니다. 자신의 영달을 위한 전진기지가 아니라 국민들에게 더 많은 봉사를 할 수 있는, 더 큰 봉사를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봉사는 봉사를 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기쁨과 행복이 있습니다. 그런 기쁨과 행복을 더 많이 느끼는 국회의원이야 말로 공직자가 가져야할 생각이 아닐까하는 마음입니다.
넷째는 항상 근면과 성실했으면 하는 말입니다. 국민을 위해서, 나랏일을 하다보면 힘들고 지칠때도 있습니다. 피곤해서 좀 쉬고 싶을 때도 있겠지요. 그럴 때 일수록 나를 선택해준 국민들을 생각하시고 힘을 더 내시길 기원합니다. 처음 가진 생각을 임기동안 실천할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근면함과 성실함입니다. 서울과 지방을 오가는 지역구 국회의원들이야 말로 근면과 성실이 없으면 더더욱 의정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근면과 성실이야 말로 공직자가 가져야 할 생각이 아닐까 하는 마음입니다.
다섯째는 항상 겸손했으면 하는 말입니다. 겸양이 미덕인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겸손함은 자기 자신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존경한다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존경해주면 자기 자신에게도 존중과 존경이 돌아오지 않을까요? 권위와 위엄은 자기 자신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위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겸손이야 말로 공직자가 가져야 할 생각이 아닐까 하는 마음입니다.
국민을 먼저 생각하라고 하는 것은 국민이 주인임을 잊지 말라는 말이구요. 정직하라고 하는 것은 올바른 생각을 가지라는 말이구요. 봉사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하는 것은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랑이구요. 근면과 성실했으면 하는 것은 일편단심하라는 말이구요. 겸손했으면 하는 것은 참사랑을 실천하라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이 늦은 밤에 구청에 전화를 걸었는데도 친절하게 응대해 주었다면서 요즘에도 그런 공무원이 있다면서 지인이 들려주었던 완산구청 세무과 공무원의 얘기가 생각납니다. 한 개인의 국민으로 사는 것도 힘들지만 공직자로 산다는 것은 더욱 힘이 들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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