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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정 나누던 분"

수학여행 인솔 중 사망한 신명선 교사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정을 나누던 분이었습니다. 어느 땐 분명하게 아이들을 나무라기도 하셨던 분이죠."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원광여중 2학년6반을 인솔하던 중 불의의 사고로 생을 달리한 담임 신명선 교사(41)에 대해 주변 교사들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남다른 교육열을 보여줬던 신씨는 이번 수학여행길에서도 학생들을 인솔하기 용이하도록 전세버스의 운전자 옆 조수석에 앉아 있다가 변을 당했다.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신씨의 프로필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그는 1993년 원광대학교 음악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곧장 원광중학교 음악교사로 임용된 뒤, 스스로의 배움을 멈추지 않고, 1995년에는 3년 동안 휴직계를 내고 미국으로 건너가 미시간주립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는다.

 

98년 원광중학교에 복직해 남다른 음악교육열을 불태웠고, 이 때문인지 학생들은 '호불호'가 분명한 신 교사를 유독 따랐다.

 

매년 중등교육연구회와 교육연수에 참여하는 등 교육에 대한 신 교사의 열정은 남달랐다.

 

이곳에서 동료 수학교사인 남편을 만나 초등학교 4학년과 2학년 남매를 둔 신씨는 지난 2009년 3월 원광여중으로 자리를 옮겨 여학생들을 지도하기 시작했다. 부임 2년차인 지난해 3학년 담임을 맡아 충분한 역량을 발휘했고, 올해에는 2학년6반 담임으로 재직해왔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제주도로 향한 원광여고 교사인 남편 이모씨(39)는 동료 교사와 어렵게 연결된 전화통화에서 아무 말도 잇지 못하고 전화기 수화기를 내려놨다.

 

신씨가 7년여 동안 중학교 음악교사로의 보여준 교육열에 대해 동료 교사는 "신 선생님이 학생들을 가르치며 보여준 남다른 교육열은 아이들 마음속에 영원히 남게 될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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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kjm513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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