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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보다 '냉혹기법'이 좋아요

△ 냉혹기법

 

'냉혹기법'은 '하드보일드'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하드보일드(hard-boiled)'란 '문학이나 영화에서 주관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인물이나 사건을 냉정하게 묘사하거나 표현하는 수법'을 말한다. 즉 이 말은 감상에 빠지거나 도덕적 비판을 가하지 않은 채 간결하고 건조한 문체로 비정하게 묘사하는 수법을 가리켜 이르는 외래어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영화에서 쓰이는 특정 갈래(장르) 중 '스릴러(thriller) 영화'를 '추리 영화'로, '호러(horror) 영화'를 '공포 영화'로, '로드 무비(Road Movie)'를 '여정영화'로 다듬은 바 있다. 마찬가지로 '하드보일드(hard-boiled) 영화' 또한 '냉혹기법 영화'로 다듬을 수 있다.

 

△ 무감정

 

'하드보일드(hard-boiled)'는 원래 1930년을 전후하여 미국 문학에 등장한 새로운 사실주의 수법의 창작 태도를 일컫는 문학 용어였다. 이때의 '하드보일드(hard-boiled)'는 현실의 냉혹한 일을 감정 표현을 억누른 채 간결하게 표현한 문체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즉 '하드보일드(hard-boiled)'는 비참하고 끔찍한 현실에 대해 감상에 빠지거나 도덕적 비판을 가하지 않은 채 건조한 문체로 인정 없이 가혹하게 묘사하는 수법을 일컫는 말이다.

 

'하드보일드(hard-boiled)'는 미국의 추리 소설 작가들이 처음으로 이용하기 시작했지만,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Miller Hemingway)의 '무기여 잘 있거라'(A Farewell to Arms) 덕분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 냉담한 묘사

 

문학 용어였던 '하드보일드(hard-boiled)'가 최근에는 영화 용어로 더 널리 쓰이고 있다. 2002년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이나 2004년 최양일 감독의 '피와 뼈' 등의 영화가 대표적인 하드보일드 영화다. 이 영화들은 주로 현실의 냉혹하거나 비정한 내용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 이렇게 쓰세요

 

인간 존재의 비극성은 냉혹기법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냉혹기법은 범죄 소설에 어울린다.

 

그 영화는 남자들의 수다를 냉혹기법으로 처리했다. /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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