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찬 전주교대 총장
행복해 지려면 선천적으로 얻은 것이든, 자기가 노력을 해서 얻은 것이든, '좋았던 것'과 '잘 되었던 것'을 최대한 누릴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나빴던 것'과 '잘 안되었던 것'은 빨리 버릴줄 아는 사람만이 행복해 질 수 있다. 그러므로 학생이 성적을 쉽게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잘하는 과목을 더 잘할려고 노력하는 것이 평균 성적을 올리는 비결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혹자는 미련 때문에 안되는 줄 알면서도 거기에 발목이 잡혀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데, 과감하게 버릴 건 버릴 줄 아는 사람만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우리가 불행해지는 원인 중에 가장 큰 원인은 '비교하는 것' 것이다. 비교를 하게 되면, 뭔가 나보다 지위도 높고, 키도 크고, 돈도 많고, 잘생기고…등등 그 결과는 상대적 빈곤감을 느끼게 하는 원천이 된다. 이러한 상대적 빈곤감에서 벗어나려면,'만큼철학'으로 생활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만큼철학'은 '~구나, ~겠지, ~감사'한다인데, '~구나'는 객관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것이고, '~겠지'는 역지사지 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아들이 공부를 안하고 컴퓨터게임만 하고 있으며, 아! 우리 아들이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구나, 아들은 게임을 하고 싶겠지, 그래도 학교 다녀와서 하니까 얼마나 감사한가!" 라고 생각하면 화가 덜나는데, 옆집 아이와 비교하면 화가 많이 날 수 밖에 없다. '이분법적인 사고'(좋다 나쁘다, 이쁘다 미웁다 등)를 하다 보면, 불만이 생기고 상대적 빈곤감을 느끼게 되어 화가 나지만, '만큼철학'으로 생활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반으로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진정으로 행복해 지려면, 자기가 타인에게 준 것을 잊어버려야 한다. 돌아오지도 않을 것을 기다리고 있으면, 스트레스만 가중될 뿐이다. 잊어버리면 돌아오지 않아도 스트레스를 안받고, 돌아오면 보너스가 되어 2배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
느끼고 깨달아야 행복해 질 수 있다. 왜냐하면, 행복은 순간의 정서 상태이기 때문에 그 정서 상태를 느끼지 못한다면 그 순간에 흐르는 그 만큼의 행복은 놓쳐버리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타인에 대한 느낌을 좋게 갖는 것이 행복해 질 수 있는 지름길이다. 왜냐하면, 내가 상대방을 좋게 생각해야만, 그도 나를 좋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행복 그 자체는 누가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에 행복의 밭을 어떻게 가꾸느냐에 따라 자신의 행복지수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필자는 대학총장이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사고방식으로 살기 때문에 행복한 것 같다. 혹자는 필자에게 2% 부족할 때가 있다고 하는데, 필자는 그러한 여백이 있기 때문에 여유롭고 만족하게 생활할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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