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00:11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것'보다 '바람'이 좋아요

1. '~것'

 

국립국어원에서는 '~것'을 '~기 바람'으로 순화했다. '~것'은 '손대지 말 것.'이라거나 '담배 피우지 말 것.' 등의 문장에서 사용되는 것처럼 주로 글말에서 관형사형 어미 '-을' 뒤에 쓰여, 명령하거나 부탁하는 내용의 끝맺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것'은 또 '모두 조용히 들을 것.' 또는 '꼭꼭 씹어 먹을 것.'이라는 문장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관형사형 어미 '-을' 뒤에 쓰여, 지켜야 할 일을 명령하거나 부탁함을 나타내는 말로도 쓰인다.

 

2.'~기 바람'

 

'바람'은 '바라다'의 명사형으로 '사람이 무엇을 마음속으로 기대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손대지 말 것.'은 '손대지 말기 바람.'으로 '담배 피우지 말 것.'은 '담배 피우지 말기 바람.'으로 순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찬가지로 '모두 조용히 들을 것.' 또는 '꼭꼭 씹어 먹을 것.'을 '모두 조용히 듣기 바람.' 또는 '꼭꼭 씹어 먹기 바람.'으로 바꾸면 명령조의 끝맺음에서 오는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

 

3. 바라다

 

'바라다'는 '바라고, 바라지, 바라니, 바라면, 바라서, 바람'와 같이 활용하는 동사이다. 간혹 입말에서 이 단어를 [바래다], [바래서], [바램] 등으로 발음하거나 이 발음에 따라 '바래다', '바래서', '바램'으로 표기하는 일이 있는데 이는 모두 잘못된 것이다.

 

국립국어원에서는 명령조의 '~것'을 '~기 바람'이나 '~하기 바랍니다'로 순화시켜 사용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확함을 요한다.'거나 '신중함을 요한다.' 등의 문장에 나오는 '~함을 요한다' 또한 '~하기 바란다'거나 '~하기 바랍니다'로 고쳐 사용하는 것이 좋다.

 

4. 이렇게 쓰세요

 

·궁금한 점이 있으면 곧장 질문하기 바란다.

 

·안전벨트를 착용해 주기 바람.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

 

전주대 교수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