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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각하여'보다 '따라서'가 좋아요

△ 따라서

 

국립국어원에서는 '~에 입각(立脚)하여'를 '~에 따라서' 또는 '~에 근거하여'로 순화하고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한자어 '입각(立脚)'은 '근거를 삼아 그 입장에 서다' 또는 '어떤 사실이나 주장 따위에 근거를 두어 그 입장에 서다'는 뜻이다. 한편 '따라서'는 '어떤 대상이 다른 대상이나 그 기준 따위에 바탕을 두거나 그러한 입장에 의거하다'는 뜻이다.

 

△ 근거하다

 

'~에 입각(立脚)하다'는 예를 들면, '역사적 사실을 철저하게 고증하고 사실에 입각하여 역사를 서술해야 한다는 데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는 '그는 철저하게 사실에 입각해서 우리의 잘못을 따지고 들었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와 같이 쓰인다.

 

위 예문은 순화어를 사용하여 각각 다음과 같이 고쳐 쓸 수 있다. '역사적 사실을 철저하게 고증하고 사실에 따라서 역사를 서술해야 한다는 데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는'그는 철저하게 사실에 따라서 우리의 잘못을 따지고 들었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처럼 말이다.

 

△ 의거하다

 

'~에 따르다'는 예를 들면, '금강산은 계절에 따라 그 이름이 다르다.'거나 '나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의사가 되었다.' 등과 같은 문장에서는 '어떤 기준에 바탕을 둔다'는 뜻이다.

 

또 다른 예로는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올 하반기 중에 버스 요금이 인상될 것이라고 한다.'거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시간과 공간은 관측자에 대하여 상대적으로만 의미를 갖는다.'와 같은 문장의 경우, '~에 따르다'는 '어떤 입장에 의거하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 이렇게 쓰세요

 

이 자판은 인체공학에 따라 만들었다.

 

조상들은 인본주의에 따른 사상을 지녔다.

 

이순신 장군은 자급자족에 따른 부대 운영을 했다.

 

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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