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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하다'보다 '밟다'가 좋아요

△ 취하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취하다'를 '밟다'로 순화하고 널리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취(取)하다'는 주로 '단계를 취하다' 또는 '절차를 취하다', '수순을 취하다', '과정을 취하다'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취하다'는 대개, '그 사람은 채무자를 고발하기 위해서 법적 절차를 취하고 있다.'라거나 '언어도 생물과 마찬가지로 출생, 성장, 사멸의 과정을 취한다.' 또는 '독재 정권의 칼날이 시퍼럴 때는 검열 과정을 취하면서 기사가 왜곡되기도 했다.' 등의 문장들에서 보이는 것처럼 '일정한 과정을 거치다'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취하다'가 사용된 위 문장들은 순화어를 사용하여, '언어도 생물과 마찬가지로 출생, 성장, 사멸의 과정을 밟는다.'라거나 '그 사람은 채무자를 고발하기 위해서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또는 '독재 정권의 칼날이 시퍼럴 때는 검열 과정을 밟으면서 기사가 왜곡되기도 했다.' 등으로 고쳐 쓸 수 있다.

 

△ 밟다

 

'밟다'는 '사람이 어떤 일을 위하여 일정한 차례나 절차를 거쳐 나가다'는 뜻이다. '밟다'가 우리 사회에서 현재 쓰이는 예를 살펴보면, '우리 가족은 이민 수속을 밟고 나서 미국으로 떠날 것이다.' 또는 '그 회사는 지불 능력이 없기 때문에 법정 관리라는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 등으로, '어떤 단계를 거치다'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 순서

 

'밟다'는 주로 '일 따위를 해 나가는 순서'를 따라 일이 전개되어 나갔을 때 사용된다. 어떤 일이든 일이 진행될 때는 여러 가지 과정이 만들어진다.

 

이때 발생하는 여러 과정은 정해진 기준에 따라 앞뒤를 구분하는 순간 질서 지워지게 된다. '밟다'는 이러한 질서를 따른다는 뜻이다.

 

△ 이렇게 쓰세요

 

·한국기록원은 세계 기네스 기록 등재 절차를 밟았다.

 

·골드만삭스는 매각 절차를 밟았다.

 

·비디어 판독 절차를 밟아야 한다.

 

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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