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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팅'보다 '자르기'가 좋아요

△ 자르기

 

'자르기'는 '커팅'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커팅(cutting)'은 주로 '케이크 커팅(cake cutting)'이라든지 '옷감 커팅' 또는 '테니스 커팅 기술'이라 할 때 쓰이는 말이다. '케이크 커팅(cake cutting)'이란 큼지막하게 한통으로 되어 있는 케이크를 여럿으로 나누기 위해 자르는 일을 말한다. '옷감 커팅'은 '옷을 만들기 위해 치수에 맞추어 천을 재단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며, '테니스 커팅 기술'은 '테니스에서, 공이 날아오는 방향보다 약간 위쪽으로부터 라켓을 휘둘러 내리며 짧게 움직여 공을 정지시키는 방법'을 가리키는 말이다.

 

△ 커팅

 

영어권에서 커팅(cutting)은 '오려낸 것', '절단', '재단', '벌채' 등 명사 형태로도 쓰이고 '날이 잘 드는', '예리한', '바람이 살을 에는 듯한', '말이 몹시 감정을 상하게 하는', '빈정거리는' 등의 형용사 형태로도 쓰인다. 커팅(cutting)이 명사로 쓰이는 'newspaper cutting'의 경우는 '신문에서 오려낸 것'으로 번역할 수 있다. 커팅(cutting)이 형용사로 쓰이는 경우는 'cutting remakrs'와 같은 예를 들 수 있는데 이때는 '예리한 날'로 번역된다.

 

△ 축하 행사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서는 약혼식, 결혼식, 생일, 승진 등 기념해야 할 날이나 축하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케이크 커팅 의식을 하기 시작했다. 특히 3단이나 4단으로 만들어지는 결혼 케이크는 풍요와 다산을 의미한다하여 결혼식의 마침표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신성한 결혼 소품의 하나로 여겨지기까지 한다.

 

우리나라의 결혼식에서는 전통적으로 신부의 치마폭에 밤과 대추를 던지는 것으로 풍요와 다산을 기원했다. 그런데 점차 소박한 한국식 의식 대신 아름다운 디자인과 다채로운 기술로 나날이 화려해지고 있는 결혼 케이크 자르기와 같은 서구 문화가 들어서고 있다.

 

△ 이렇게 쓰세요

 

톱니가 많이 빠져 있어 톱으로 나무 자르기가 무척 힘들었다.

 

결혼 케이크 자르기는 신랑과 신부가 함께 해야 한다.

 

환영 만찬회 의식에 떡 자르기 시간이 있었다.

 

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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