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군산서 일당 7명 등 31명 검거
조직폭력배가 낀 남녀 혼성 도박단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영업을 하지 않는 음식점을 빌려 각자 역할을 분담하는 등 조직적으로 도박판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군산경찰서는 22일 수천만원대 도박판을 벌인 총책 김모씨(46) 등 7명과 이들과 함께 도박을 한 익산의 한 조직폭력배 오모씨(48)와 주부 등 24명을 비롯한 31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1일 오후 11시 30분께 군산시 미룡동의 한 음식점에 도박장을 차린 뒤 22일 0시 30분부터 오전 8시까지 회당 100~300만원의 판돈을 걸고 속칭 '짓고땡' 도박판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총책인 김씨 등은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음식점을 빌려 도박장을 개설한 뒤 도박장을 총괄하는 '창고장'과 무전기를 들고 망을 보는 '문방', 패를 돌리는 '딜러'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도박장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모집책을 통해 주부 등을 모집해 도박판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점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잠복수사를 벌여 이들을 체포하고, 현장에서 판돈 6000만원과 화투, 무전기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총책 김씨 등을 도박개장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한명은 3일 동안 잃은 돈만 수천만원에 이르는 등 도박판 규모가 수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의자들을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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