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서 文·安 TV토론 본 50대 투신
완주에서 50대 남성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글을 남기고 투신자살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완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0분께 완주군 용진면의 한 아파트 13층 유모씨(52)의 집에서 유씨가 "두 후보님께 드린다"라는 내용을 삼베로 된 만장 3개에 나눠 쓴 뒤 아파트 베란다에 내걸고 투신했다.
삼베 만장은 폭 60cm, 길이 2m 크기이며, 유씨는 3개의 만장에 매직으로 "훌륭한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뜻 모아 한 분은 수레를 끌고 다른 한 분은 밀어주면서 행복한 복지국가를 만들어 달라. 땀 흘려 일하고도 힘들게 살아가는 농민을 보살펴 달라"는 내용을 써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씨의 집 탁자에서는 "먼저 가서 미안하다. 잘 살아 달라"는 내용의 가족들에게 남긴 유서도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유씨가 문-안 후보 단일화 토론방송을 봤다'는 가족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유씨가 토론방송을 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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