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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희망의 1번지 전라북도

모범적 협동조합 운동 다양한 농가소득 방안 전북서 주도적인 시도

▲ 김 창 수
필자는 연초에 본부장으로 부임해 농업 농촌현장을 방문하고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의아한 점을 느꼈다. 전북도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협동조합 설립과 완주군 로컬푸드사업에 대한 우리 지역의 인식이 타지역에서 느끼는 온도와 많이 다르다는 것이었다.

 

타지역에서는 전북지역의 협동조합의 선도적인 변화와 완주 로컬푸드사업이 국민건강 증진과 농가소득 향상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잡으며 전국적인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러한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완주 로컬푸드 매장을 중앙정부는 물론 외국단체와 국내 지자체들이 서로 앞다투어 방문하여 사례를 연구하는 전국 방문 1번지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우리지역 대다수 사람들은 전북도가 지금 농업·농촌의 지속발전을 위해 하고있는 가치들에 대해 명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또한 자부심마저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서울에 근무하면서 전북 협동조합의 변화에 많은 관심과 존경을 느꼈던 필자는 이러한 지역 분위기가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잘 아는바와 같이 지난해는 협동조합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의 시기였다.12월 1일 협동조합법이 시행됐고,지난해 말 기준 130개 협동조합이 설립인가 신청을 했으며 신청이 계속 늘고 있다고 한다. 시행 첫 해인 금년에 다양한 형태의 협동조합이 더 많이 탄생되게 될 것으로 본다. 그동안 전라북도는 세계 협동조합 모델을 체계적으로 연구해 왔고, 협동조합 공동체를 현장에 접목하려는 활동이 다른 지자체보다 상당히 앞서서 진행되고 있다.

 

농협에서도 지난해 사업구조개편을 단행하여 새로운 형태의 농협이 출발했다. 이는 중앙회 수익원 이었던 금융을 독립해 경쟁력을 제고함으로써 우리 농업농촌을 건실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최근 협동조합의 맏형격인 농협도 생산자협동조합으로서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 농촌에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고령농, 은퇴농, 영세농, 부녀농 등에 대한 즉, 생활협동조합으로서 역할은 아직도 취약 하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이 부분에서 큰 변화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영세소농이나 고령의 농민들이 농촌에서의 삶이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개발하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 작은 농사지만 힘을 합해 만들어 내는 다양한 사업들. 예를 들면, 꾸러미사업, 농업인끼리 공동 운영하는 식당, 그린투어리즘, 파머스마켓, 노인 복지 관련사업 농가주부들끼리 모여하는 소규모 가공사업, 학교급식에 대한 공동참여 등 많은 일들이 우리 주변에 숨어 있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른바 사회적기업을 만들고 생활협동조합으로서 소득도 올리지만 일을 함으로써 가치와 보람을 느끼고 종사하는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는 농촌사업을 추진해야 한다.협동조합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의 리더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업을 개발하고 실천해야 한다. 한-중 FTA가 체결되면 농촌과 농민들의 소득감소는 더욱 가속화되고 특히 농도지역인 전북의 농축산인들의 피해가 가장 심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 수십년간 감소만 하던 전북지역 인구가 최근 2년간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새만금 간척지는 산업자원, 관광자원, 농업자원으로서 미래 전북의 희망이 되고 있다.

 

도민과 행정 농업인 모두가 전북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함께 공유한다면 희망의 1번지! 참! 괜찮은 전라북도가 될 것이라 기대된다.

 

△김 본부장은 김제 출신으로 전북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농협중앙회 식품사업분사 분사장 경제구조개편부 부장, 원예상업부 부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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