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1명 중 80명에 통보했지만 출석자 없어
속보= 조직폭력배에 감금당해 성매매를 강요당한 가출소녀들의 성을 매수한 남성들의 신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의 소환통보를 받은 성매수 의심 남성들이 소환에 불응하고 있어 수사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4일·25일자 6면 보도)
25일 익산경찰에 따르면 조직폭력배에게 감금당한 채 6개월 동안 성매매를 강요받았던 가출소녀들의 성을 매수한 751명 중 유력한 성매수자 명단을 추려 소환통보하고 있다.
경찰은 우선 가출소녀들과 휴대전화를 통해 한 장소에 만났던 남성들을 추려냈다. 가출소녀들이 성매매를 위해 휴대전화 통화를 한 뒤 성매수 남성과 같은 기지국에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된 남성들을 1차적으로 소환대상으로 삼았다.
이 같은 절차를 거쳐 명단이 확보된 남성은 지난주까지 30명에 달했다. 이번 주에도 사전조사가 진행되면서 50명 가량이 추가로 확인됐다. 경찰은 모두 80명의 성매수 의심 남성들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경찰의 소환통보를 받고 출석한 남성은 단 한명도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경찰은 성매수자 명단파악에 속도를 내는 한편 이미 소환통보된 성매수 의심 남성들에게 소환을 독촉하고 있다.
경찰은 2차 소환독촉에도 불응할 경우 직접 소재지 파악에 나서 임의동행을 실시하거나, 소재파악이 안되는 성매수 의심자에 대해서는 전국에 수배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출석 요구서를 보내고 있지만 아직까지 조사를 받은 남성은 없다"면서 "많은 남성들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한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은 최근 성매매를 강요당한 소녀들이 또다시 가출했다는 소식에 대해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잠시 연락이 안 된 것이지 가출을 한 것은 아니다"며 "소녀들은 피해자 보호규정에 따라 보호받고 있으며, 수사에도 적극 협조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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