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자원·가치 적극 활용 농식품 6차산업화 박차 / 지속가능 성공모델 정립
최근 농업농촌 활성화를 위해 농식품 6차산업화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농업이 1차 생산에만 머무르지 않고, 2차적인 가공과 3차 산업인 서비스, 판매, 관광까지 영역을 확장하여 1차,2차,3차 산업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것을 농식품 6차산업화라고 한다.
현재 전북은 우리나라 최초로 농식품6차산업화 사업를 추진하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009년도부터 국내외 벤치마킹을 통해 정책을 입안하였고, 2012년부터 사업 대상자를 선정하여 현재 시군에 6개소가 선정되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계속 사업을 발굴하여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일본의 '오오무라 팜 슈슈농원'은 농식품6차산업화의 모델이 되고 있다. 현재 5000평 규모에 80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농산물가공공장, 직매장, 체험장, 식당, 유리온실 등 그 지역의 중심체로서 활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여 사업을 실시하고 연간 50만명이 농원을 방문하여 6억5000만엔(약 7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전북에도 '임실치즈마을'이 있다. 치즈마을은 낙농을 기반으로 치즈가공 및 각종 체험활동과 숙박, 판매장, 맛식당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마을전체 69호(228명) 중 57호(85명)가 참여하여, 연간 체험객이 7만명, 매출액 17억원, 일자리창출 136개 등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럼 농식품6차산업화가 왜 필요한가? 생산측면에서 볼 때, 농업의 마지막은 음식으로 소비되는 것으로 인간의 식생활과 관련이 있다. 이런 맥락에서 2010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간 생산 농산물은 41조원 규모지만, 국민들이 식생활비로 지불하는 금액은 127조원으로, 기본적인 농업의 범위를 넘어 식생활 시장으로 농업의 영역을 확대하여 농업인의 몫을 늘려야 한다.
농협은 6차산업화 사업의 성공을 위한 중간 지원조직으로서 역할을 해야한다. 사업추진 주체 구성의 공공성 담보와 개별 사업에 대한 코디네이터 역할, 농가 조직화, 출하농산물에 대한 마케팅 및 유통 영역에서 일익을 담당하는 등 농촌지역의 구심체로서 사업의 안정적 정착과 영속적인 사업 모델을 만드는데 제 역할을 해야 한다.
전북농협은 올해초 8주에 걸쳐 중앙회 전직원을 대상으로 협동조합 직원의 정신과 역할에 대한 워크샵과 농협형 농가맛집 추진, 일본의 큐슈의 6차산업화·홋가이도의 산지유통현장 벤치마킹을 실시하고 현장에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전국 농협에서 처음으로 로컬푸드 직매장 전담부서를 신설하여 올해에 7개 매장과 2014년도까지 11개 매장을 오픈할 예정으로 6차사업화를 위해 집중적인 지원과 노력을 하고 있다.
물론 6차산업화 사업이 성공을 담보해 주지는 못 할 것이다. 그러나 지역 특색에 맞는 사업구상, 운영상의 철저한 준비, 농가와 농협등 참여 주체의 조직화 및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소비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팔릴만한 물건을 만들고, 농촌 어메니티를 활용한 컨텐츠를 발굴한다면 지속 가능한 성공적 모델이 될 것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중앙정부 차원에서 농식품 6차산업화 사업을 본격 시행·준비하고 있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농촌이 생동하는 그림이 그려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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