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수익금 미끼 수억 챙겨
여신도를 속여 수억원 상당을 가로챈 승려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9일 중고차 수출 투자 수익금 명목으로 투자금을 가로챈 승려 김모씨(55)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월께 신도 박모씨(59·여)에게 접근 "중고차 수출에 투자하면 매월 원금의 10%를 수익금으로 주겠다"고 속여 2회에 걸쳐 투자금 명목으로 총 16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박씨에게 교통사고 합의금 명목으로 2회에 걸쳐 250만원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올해 초 박씨에게 굿을 해준다며 개인적인 친분 관계를 맺은 뒤 '돈을 빌려주면 꼭 갚겠다'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사기 8범 등 전과 12범인 김씨는 여신도들에게 접근해 같은 수법으로 사기를 쳐 4건의 수배가 내려진 상태다.
피해액만해도 모두 3억5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김씨의 휴대전화 위치추적 및 차량 수배 등을 통해 김씨의 동선을 파악, 6일 도주하는 김씨를 전주시 효자동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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