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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피해 30대 남편 '술 친구' 집 방화

남편의 친구 집에 불을 지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9일 남편의 친구 집에 두 차례에 걸쳐 불을 지른 이모씨(39·여)를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월 14일 새벽 2시께 전주시 효자동의 한 아파트 조모씨(40)의 집에 들어가 불을 지르는 등 이날부터 같은 달 28일까지 모두 2차례에 걸쳐 불을 질러 4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씨는 조씨와 자신의 남편이 술을 마시면, 남편이 자신에게 폭력을 휘두는 것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미리 알아둔 조씨 집 주소와 현관 비밀번호로, 조씨 집에 침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남편에 대한 원망이 함께 술을 마신 조씨에게 옮겨진 것 같다”면서 “이씨에 대한 보강 수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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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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