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500㎞…시진핑 방한 '무력시위' 분석도
합참은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4시 50분과 4시 58분께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각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면서 “사거리는 500㎞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미사일은 동해 동북쪽 공해상으로 날아갔다”면서 “북한은 미사일 탄착지점 인근 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사거리 연장 300㎜ 방사포로 보이는 발사체 3발을 지난 26일 발사한 이후 사흘 만에 이뤄진 것이다. 북한은 올들어 이번을 포함해 11차례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으며, 탄도 미사일 발사는 이번이 4번째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북한은 지난 2월27일과 3월3일에도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 했다”면서 “이번에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3월3일에 발사한 것과 동일한 스커드-C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에 도달하기 전 공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북한이 보유한 스커드 미사일은 사거리 300㎞인 스커드-B와 사거리 500㎞인 스커드-C, 사거리 700㎞ 이상인 스커드-D 및 그 개량형인 스커드-ER이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다음 달3∼4일 방한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기 위한 일종의 ‘무력시위’ 차원으로 분석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특히 새벽에 탄도미사일을 기습 발사해 한미 연합감시태세를 떠 보려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면서 “올해 들어 다양한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북한이 남한을 타격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보유하고 있음을 과시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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