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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말 구슬도 꿰어야 보배

새만금은 동남아시아권 새로운 먹을거리의 보고 / 사활건 개발 투자 급선무

▲ 국중하 우신산업 대표이사
전북에는 보물이 많다. 작은 돌 큰 돌이라 불리는 보석 산업과 석재산업은 타 지역에서 볼 수 없는 보물들이다. 세계 최대의 단일 간척사업인 새로운 보물인 새만금(新萬金)까지 눈길 가는 곳마다 보물 아닌 것이 없다. 이어령 전 장관은 그 보물들을 얼마나 대단하게 여겼기에 전북을 두고 문화의 보고(寶庫)라고까지 말씀하셨을까.

 

하지만 아무리 보물이 많으면 무얼 하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하지 않겠는가.

 

새만금은 1000km반경 안에 중국, 일본, 러시아가 인접한 15억 동북아시아의 중심에 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이 이 기회의 땅을 선점하기 위해 7월3일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여 한·중 정상공동성명에 새만금 국제비지니스 센터(SIBC)를 구축할 것을 부속서에 첨부했다.

 

한·중이 협력하여 기술과 인력, 자본의 창조적 융합으로 새만금을 상해 포동浦東으로 만들어 글로벌 씨티(Global City)를 형성하자는 것 아닌가. 우리의 새만금이 끝내 잘 살아갈 수밖에 없을, 전북의 미래를 보정(補正)하는 누름단추가 될 전망이다. 이 새만금을 제대로 잘 가다듬어 성공적으로 이루어내는 일이야말로 우리 전북이 처한 당면의 과제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새만금이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발전하기에 최적지라며 기초계획을 바꿨다. 2030년까지 농경지 72%, 복합도시 28%로 계획된 것을 농경지 30%, 복합도시 70%로 바꾸면서 2020년까지 개발해야 경제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했다. 공기를 10년이나 앞당겨 드라이브를 거는가 싶었는데 환경단체의 거센 반대에 부딪치고 도민의 요청도 간절함이 부족해서였을까? 방향이 4대강 사업으로 급선회하여 2008년 11월에 착공, 22조를 쏟아 부어 2년 만에 4대강사업을 완공시켰다.

 

4대강 사업의 결과는 총체적 부실공사로 평가받았다. 새만금을 바짝 추켜들지 못했던 것을 뒤늦게 후회하고 통탄하지나 않을까. 그래도 새만금사업의 조성부지 용도를 변경하고 준공일자를 10년이나 앞당겨놓은 것만도 감지덕지해야할까? 우연이겠지만 세종시, 새만금사업, 4대강 사업의 개발투자비가 똑같은 22조원이다.

 

그런 건 차치한다 해도 세종시는 벌써 완공되었고 4대강사업은 겨우 2년여에 완공을 보았다. 헌데 우리 새만금사업은 어떠한가. 25년이 맥없이 흘러갔다. 오늘날까지 2조3900억 원을 투입했고 공정률은 약 10%에 머물고 있다. 지역균형발전의 개념이 국가행정차원 전반에 걸쳐서 깡그리 증발되었다. 눈 씻고 주시해도 찾아보기가 어렵게 돼버렸다.

 

박근혜 대통령께 청원합니다. 전북의 산하에 흩어진 보물들을 꿰는 데 앞장 서 주십시오. 새만금은 한반도를 중심으로 동남 아시아권의 새로운 먹거리의 보고입니다. 이름도 새로운 보배 ‘새만금(新萬金)’이라 하지 않습니까. 1987년 5월12일 새만금간척사업 추진계획이 발표되고 22년 9개월 만에 새만금 방조제 33.9km가 준공된 후 아직껏 방조제 좌우로 아득히 바다만 보일 뿐입니다.

 

새만금산업단지 566만 평을 최우선적으로 조성하여 한·중 경협 단지를 마련하고 차이나타운(Chaina town)을 조속히 유치하여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가능하려면 우선 공항을 먼저 마련해야하고 따라서 외자유치도 가능해야 합니다. 국토균형발전의 견인차로 새만금에 사활을 걸어볼 의향을 여쭙고자 합니다.

 

옛날 선인들도 “군창(群倉-군산)이 천하의 곳간이 될 것이다”라고, 여러 차례 예지하고 예언하셨습니다. 청컨대 통일시대에 대비한 식량안보태세를 강화하는 청사진을 조속히 실현케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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