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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운동장서 20대 '여름밤 곡예운전'

“대운동장에서 차 끌고 흙먼지 일으키면서 ‘상남자 드라이빙’ 하시던데 좀 보기 그랬어요.”

 

‘전북대 대신 전해드립니다’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지난 12일 올라온 내용이다.

 

실제 전북대학교 운동장에서 영화 ‘스피드’를 연상케 하는 ‘곡예운전’을 펼쳐 운동하는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한 20대가 캠퍼스 경찰에 붙잡히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난 15일 밤 10시 20분께 전주시 금암동 전북대학교 운동장. 난데없이 검은색 SM5 승용차가 등장해 ‘현란한’운전 실력을 선보였다. 이 차량은 운동장 한 가운데를 빠른 속력으로 가로지르다가 핸들을 갑자기 꺾어 미끄러지는 ‘묘기’를 수차례 연출했다. 심지어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있는 곳 가까이서 지그재그로 지나가기도 했다. 당시 운동장에는 십여 명의 사람들이 있었다.

 

전북대 학생 고모 씨(21·여)는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지만, 차량이 내 쪽으로 오다가 갑자기 방향을 틀었다”면서 당혹감을 표출했다. 문모 씨(27)도 “한 밤에 전조등도 안 키고 저런 식으로 운전하는 건 너무 위험하다”고 말했다.

 

20여분정도 운동장을 휘젓던 차량은 캠퍼스 경찰(보안업체)에 붙잡혔다. 운전자는 20대로 밝혀졌다. 캠퍼스 경찰은“이 학교 학생도 아니고 처벌할 법적 권한도 없어서 신원만 파악한 뒤 돌려보냈다” 고 말했다.

 

전주 덕진경찰서 관계자는“상황이 발생한 곳이 도로가 아니라 도로교통법을 적용하기도 어렵고, 고의성 여부도 확인하기 어려워 폭력 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을 적용하기도 애매하다”며 “그러나 경찰조사여부에 따라 처벌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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