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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90세 현업 의사 강재균 전주 강이비인후과 원장 "가족같은 환자들, 마음의 병도 고치고 싶어"

1964년 개원 뒤 진료 계속 / 금연·금주 건강 유지 비결 / 주말엔 전국 명산들 찾아

“수십년을 함께 해 가족같은 환자들에게 마음의 병까지 고친 의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오래도록 의학의 길을 걷겠습니다.”

 

오는 13일로 만 90세가 되는 강재균 전주 강이비인후과 원장은 전북의사회에 등록된 90세 이상 현업 의사 3명 중 한 명이다. 이비인후과 계통에서는 도내 최고령 의사다.

 

흰색 가운을 입고 환자들을 진료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그는 지난 1964년 전주에서 지금의 강이비인후과를 개원했다. 반세기 동안 환자를 돌보면서도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그는 “담배는 평생 피운 적이 없다. 술도 가끔 맥주 한 캔 정도만 마신다”며 “매주 빠짐없이 산에 오르고,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주 주말이면 전국 명산을 찾는다는 그는 지난해에는 지리산 천왕봉(해발 1915m)도 아무런 어려움 없이 올랐다. 안경을 쓰지 않고도 신문과 책을 볼 정도로 시력도 좋다고 한다.

 

강 원장은 “신체적 건강은 무엇보다 정신적 건강이 뒷받침될 때 유지된다”며 “오랜 세월을 함께 해 가족보다 친밀한 환자들과 이런저런 세상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모든 근심·걱정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나 둘 세상을 떠나는 동기들을 보며 요즘 부쩍 외로움을 많이 타고 있다고 한다. 또, 병원을 찾는 환자도 하루 평균 15~20명 밖에 되지 않아 혼자 덩그러니 앉아 있을 때가 많다고 했다. 가족들이 이제 그만 쉬라고 권할 때도 많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의사로서의 본분을 다하고 싶다는 게 강 원장의 바람이다.

 

강 원장은 “간혹 의사들의 잘못된 말 한마디가 환자들의 병을 더 키우는 경우도 있다”며 “환자들이 두려움 없이 질환을 이겨낼 수 있도록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제 출신인 강재균 원장은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1951년)하고, 부산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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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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