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삼아 초등학교에 불을 지른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2일 초등학교에 불을 지르고 도주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고등학생 김모(17) 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 군은 지난달 2일 오후 7시께 군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불을 붙인 화장지를 창고에 던져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1층 교실 창문과 집기 등이 불에 타 200만원(소방서 추산)상당의 재산피해가 났지만, 하교 뒤에 불이 나 인원 피해는 없었다.
다행히 숙직실에 있던 행정직원이 폐쇄회로(CC)TV로 불이 난 것을 확인해 불길이 크게 번지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이 학교 졸업생인 김 군은 이날 직원들이 모두 퇴근하고 학교가 빈틈을 타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 군은 불을 낸 뒤 도주했다가 화재 진화 현장에 다시 나타나 10여분간 소방대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김 군이 장난삼아 불을 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불을 내기 전 직원들이 나타나자 한 차례 도주한 뒤 다시 나타나 불을 낸 것으로 고의성이 짙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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