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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금 189조 운용, 하나회 출신 예비역 장군이라더니…70대 노인 500만원 사기혐의로 철창신세

하나회 출신의 예비역 장군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해외 투자금 189조원을 운용하고 있다던 70대 노인이 500만원을 사기 친 혐의로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23일 익산경찰에 따르면 위조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이 있다며 사기행각을 벌인 김모 씨(72)를 위조유가증권행사 및 사기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육사18기 하나회 출신 김 장군이라 불리던 그는 군 보안대에 근무했고 부인은 전두환 전 대통령 사촌이라고 소개해 왔다. 지난해 말에는 남태평양의 파푸아뉴기니에 해외특허를 받아 수소가스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고 해외 130개국에서 투자금 189조원이 곧 나온다며 지인들을 상대로 투자설명을 해왔다.

 

외평채 5억원권을 지인들에게 보여주며 당장 급한 투자금을 빌려달라던 그를 주변 사람들이 잘 믿지 않자 그는 수천만 원이라도 빌리려 별별 거짓을 동원했지만 여의치 않자 결국 휴대전화요금과 식대 등 생활비 500만원을 뜯어내는데 그쳤다.

 

허무맹랑한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익산경찰은 서울의 한 호텔에 머물던 그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하사관 출신으로 전두환 대통령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도 그는 1000억원 상당의 외평채 200매를 보여주며 거짓이 아니라고 항변했지만 정부기관에 확인한 결과 모두 위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189조원이 있다며 위조 외평채까지 경찰에 내보인 간 큰 사기꾼은 결국 500만원의 사기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김씨가 유통한 외평채를 모두 압수하고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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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kjm513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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