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북한은 핵폭탄과 장거리미사일에 매달리는가? 왜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을 통해 세계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 것인가? 그것은 북한의 권위주의적 정치체계와 낙후된 경제 상황 때문에 대외적으로 힘을 과시하고 대내적으로 긴장을 고조시켜 체제의 안정을 고수하고 경제적 지원을 받아내기 위한 선택이라고 일컬어진다. 그만큼 북한은 정치나 경제가 불안함을 의미한다. 인공위성에서 야간에 동북아를 보면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등을 밝히지 못해 암흑으로 변해버리는 곳이 바로 북한이다. 반면에 남한은 이미 수십년전 굶주림의 시대를 청산하고 지금은 많은 구성원이 새해 계획으로 어떻게 하면 비만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을까에 관심을 두는 정도의 시대에 살고 있지 않던가. 잘 아는 것처럼 살을 뺀다고 다이어트 전쟁에 나서야 할 정도의 나라, 세계무역규모 10위의 경제대국의 위치에 서게 된 나라, 우리의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 대중문화를 이끌어가는 나라가 된 것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세계적으로 민주화를 통해 수차례씩이나 여야 정권 교체를 달성하고 산업화로 경제적인 풍요를 달성한 나라임을 이제는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가 없다. 이러한 남한이 정치·경제적으로 불안한 북한과 분명히 큰 격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사회에서 기성세대는 대부분 통일을 원한다지만 젊은세대는 통일을 별로 원치도 않고 관심도 없다고 한다. 이러한 상태로 시간이 지나갈수록 남북한 통일을 기대하는 것은 한낱 꿈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한 민족으로 5천년 이상의 동일한 언어, 역사, 문화를 보유했으면서도 지구상에 유일하게 허리가 잘린 분단된 나라로 살아가는 우리로서는 산업화와 민주화에도 불구하고 통일을 달성하지 못해 아쉽기 짝이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마당에 평화통일정책의 수립에 관한 대통령의 자문에 응하기 위하여 헌법 108조에 의해 설치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통일자문회의)의 위원 입장에서는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작금 행위에 대해 규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통일자문회의는 여야를 막론하고 초당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국가기관이 아니던가. 통일과 안보에 대해서는 여야가 있을 수가 없다. 국가사회든 지역사회든 화합과 단결이야말로 국가와 지역을 발전시키는 기본 요소이다. 위기를 조성하는 외부의 힘에 맞대응할 수 있는 힘이 있을 때 비로소 평화의 보장이 가능하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교훈으로 되어 있다. 이 점에서 북한의 핵무기, 미사일 등의 실험에 따른 국가적으로 중차대한 위기 국면에 화합과 단결의 목소리를 내는 일은 지역사회 구성원의 당연한 역할과 책무라고 본다.
매서운 추위 속에서 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들이 북한 핵 등에 대한 반대를 위해 지역 곳곳에서 릴레이 시위를 전개해온 것은 바로 평화를 위한 기대 때문이다. 전쟁으로 인해 국가와 사회가 파괴되어 추위와 배고픔을 견뎌야 하는 일이 두 번 다시 존재해서야 되겠는가?
북한 핵 등에 대해 우리 사회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릴레이 시위가 평화를 지향하면서 북한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가야 하는 대한민국의 단합된 힘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