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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새만금 세계잼버리

SNS 인증릴레이 열기 지구촌으로 계속 확산, 새만금에서 꽃 피우길

▲ 강현직 전북연구원 원장

‘2023 세계 잼버리 대회’의 새만금 유치를 위한 5000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 릴레이가 확산되고 있다.

 

김춘진 의원(국회 스카우트의원연맹 회장)이 보다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며 시작한 “응답하라! 2023 세계잼버리” 인증릴레이는 세계스카우트연맹 명예총재인 정의화 국회의장이 첫 참가자로 나와 “스카우트 정신이 광활한 바다 위 새로운 문명을 여는 새만금에서 꽃 필 수 있길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유튜브에 남겼고 김춘진의원과 강은희 여성가족부장관, 이어 송하진 전북지사가 아프리카에서 한복차림으로 판소리 공연을 펼치며 “새만금이야말로 스카우트들의 젊음, 도전, 개척정신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라고 강조하면서 확산되고 있다. 전북연구원도 지난달 연구원 뜰과 새만금, 한옥마을에서 ‘새만금 잼버리 유치기원 SNS 인증릴레이’를 잇달아 진행했다.

 

새만금은 세계잼버리 유치에 폴란드 그단스크 보다 늦게 뛰어들었지만 세계 청소년들이 호연지기를 품기에는 가장 적합한 곳이라는 평가다. 미래 희망의 땅인 새만금은 산과 바다, 갯벌과 광야를 모두 갖추고 있으며 주변 지역은 과거와 현재, 미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이에 비해 그단스크는 현재 밀밭으로 사용하는 곳으로 잼버리를 위해 1년 임대를 계획하고 있어 향후 활용도를 담보하지 못하며 주변 환경도 산악활동과 갯벌체험을 하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SNS 인증릴레이가 우리의 관심을 얻은 것은 요즈음처럼 선거 열기가 뜨거운 2012년 4·11총선 때이다. 유명 연예인들이 앞장서 ‘투표 인증샷’을 올리면서 투표 열기를 끌어 올렸고 일부 연예인은 투표율이 70%를 넘으면 무반주 댄스를 추겠다는 등 이색 공약까지 내걸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당시 조사에서 ‘투표 인증샷을 보고 투표에 참여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다’는 답변이 절반 넘은 것을 봐도 SNS 인증 릴레이의 위력을 실감하게 했다.

 

비단 SNS 인증 릴레이 뿐 아니라 아이스버킷 챌린지도 큰 관심을 끌었다. 2014년 6월 30일 미국 NBC 골프채널에서 진행자들이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각기 지목한 단체에 기부한 일로 시작되었다고 알려진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루게릭병 환자를 위한 기부방식으로 진행되면서 확산됐다. 당시 아이스버킷 챌린지에는 빌 게이츠, 조지 부시, 마크 조크버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유명인물이 참여했고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정치인과 연예인이 동참하면서 사회적 이슈가 됐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나 SNS 인증 릴레이 등은 과거 구전에 의존하여 왔던 것을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함께 캠페인에 다른 기술을 접목하여 시간적 공간적 제약 없이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는 시도로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등 ‘재미’ 요소를 차용해 기부와 참여를 독려하고 다음 사람을 직접 지목함으로써 ‘사회적 압력’을 주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

 

늦었지만 정부로부터 ‘국제행사’로 승인받은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이제 중앙정부와 재외공관, 기업들의 협조를 받으며 유치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새만금 잼버리 인증 릴레이도 해외공관과 기업 해외 조직을 통해 전 세계로 나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서울서 시작된 ‘새만금 잼버리 SNS 인증 릴레이’ 열기가 아프리카 가나에서 송하진 지사를 거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다시 지구촌으로 전파되어 전 세계를 한 바퀴 돌면서 내년 아제르바이잔까지 이어져 새만금에서 청소년의 축제가 열리는 커다란 결실로 돌아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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