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환경부 관리 부실로 문제가 발생" / 원상 회복 위한 국가적 대응책 마련 촉구
익산시가 맹독성 발암물질이 함유된 ‘비소’를 불법 매립한 폐석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익산시는 환경부의 지정폐기물 전산시스템에 구멍이 뚫려 발생된 이번 사태에 대한 당국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지난 1일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최근 발생한 폐석산 환경오염문제에 대해 설명하며 “환경부에서 원상회복에 대한 국가적 대응책을 신속하게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지정폐기물의 관리는 환경부에서 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도 환경부의 지정폐기물 관리 시스템인 올바로시스템에 허위 자료가 입력돼 발생됐다”며 “환경부의 시스템에 구멍이 뚫려 발생한 이번 사건의 해결을 위해 당국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바로시스템은 폐기물 발생지에서 성분검사를 실시해 입력한 뒤 배출-운송-최종 처리까지 원스톱으로 관리되는 환경부의 폐기물 관리시스템이다.
수도권의 폐기물 배출업체는 이 올바로시스템에 조작한 서류로 지정폐기물을 일반폐기물로 둔갑·등록해 전국 각지의 매립장에 불법으로 매립했다.
익산시 낭산면의 폐석산 매립장에도 이런 허위서류 조작에 의해 맹독성 발암물질이 담긴 지정폐기물 3만여톤이 불법 매립됐다.
익산시는 환경부가 올바로시스템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등록-운송-최종 처리까지 불법 매립이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으로 보고 당국의 책임 있는 자세를 거듭 촉구했다.
정 시장은 “지정폐기물을 관리하는 환경부와 배출업체를 지도 감독해야 할 한강유역환경청의 의지가 이번 사태해결의 중요한 열쇠”라며 “문제가 된 폐기물을 신속하게 회수할 수 있도록 낭산면 주민들과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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