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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보거라

▲ 김복례 완주 운주 원고당마을
내 나이 팔십을 바라보면서

 

글을 배워 처음 편지라 걸

 

써본다 어는 자식에게 쓸까

 

생각하다 우리 둘째에게

 

쓰고 싶은 마음에 몇자 적는다

 

네형보다 고생을 많이시켜

 

지금도 가슴 한 켠이 먹먹하다

 

아프지 않은 자식이 없지만

 

둘째는 더욱 마음이 쓰인다

 

아들아 열심히 살아줘서 엄마는

 

너무 좋다 아들아 사랑한다

 

- 우리 어머니도 언젠가 똑같은 말씀을 하셨는데…. 둘째를 생각하면 가슴 먹먹한 어머니의 마음은 모두 같은 모양입니다. 세상의 모든 둘째들이 김복례 어머니의 편지에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건강하세요. 최기우(극작가)

 

〈*한글공부를 시작한 할머니의 시. 오탈자와 띄어쓰기를 수정하지 않고, 원문 그대로 담았습니다. 출처: ‘할미그라피’(미디어공동체 완두콩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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