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개척 골드러시처럼 / 새만금 본격적으로 개발되면 / 환황해권 중심지로 도약할 것
미국은 세계 최대의 곡물 생산국이다. 세계의 명줄을 쥐고 있는 나라가 미국이다. 미국이 만약 곡물을 수출하지 않는다면 가축부터 시작해서 인간에 이르기까지 기아로 고통 받을 수 있다. 세계 최강국이라는 이면에는 곡물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자리잡고 있다.
곡물은 먼나먼 고향 이야기와 같다. 개척의 시대를 거쳐 보릿고개를 넘기고 풍요의 땅으로 간다. 미국도 프런티어 정신을 바탕 삼아 서부개척 시대를 열어갔다. 로키산맥에 걸쳐 있는 대서부는 아직도 발길이 미치지 않는 대평원과 사막 그리고 원시의 모습이 남아있다. 이곳은 예전에는 황야로 거친 땅이었다. 나무나 물도 없는 건조한 사막에는 우박과 눈 그리고 세찬 바람을 타고 몰려오는 모래바람뿐이었다. 하지만 이 척박한 사막을 옥토로 개발한 것은 오직 인간들의 강인한 정신력과 개척정신에 기인했다.
골드러시 바람을 타고 서부로 서부로 몰려들면서 서부개척 시대가 열렸다. 광부들의 대행진이 이뤄졌다. 수많은 이민 행렬이 이어지면서 기회의 땅으로 변해갔다. 캘리포니아에서 약 10년 동안 천문학적인 금이 채굴되었다. 돈이 넘쳐나면서 호화찬란한 밤거리가 만들어졌다. 서부 곳곳에서 금광이 발견돼 금을 채굴함으로 해서 미국이 자원국가로서 발전해 가는 기틀을 마련했다. 서부 텍사스에서부터 시작해서 캐나다에 이르는 대평원에 소 방목이 이뤄졌다. 스페인 사람들한테 방목 기술을 배운 미국인들은 서부 초원에서 부푼 꿈에 젖어 소를 길렀다.
1870년 말부터 10년 동안 서부대평원을 거대한 농경지로 바꾸었다. 대평원을 기계화 영농을 통해 곡창지대로 만들었다. 기계화를 통해 수확량을 늘리고 품질향상을 도모해 갔다. 우리 전북도 김제 벽골제를 중심으로 일찍부터 농경문화가 발전했다. 호남 곡창지대가 우리나라 농업 발달사의 신기원을 이룸과 동시에 산업발달의 출발점이 되었다고 본다. 하지만 그간 전북의 산업화가 미진했던 이유도 수출입 항구가 없었던 탓이 크다. 이제 새만금 신항만 개발을 통해 대형 콘테이너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자유무역 수출 전진기지로 할용할 수 있게 되어야 한다. 또 국가 미래 전략산업인 탄소섬유 무인드론과 인공지능을 육성하는 국가산업단지로 발전시켜야 한다. 새만금은 타지역보다 토지를 저렴하게 공급해서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이제 새만금이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유치로 세계인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또 투자 환경이 변해간다.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새만금에 투자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투자 의지가 살아나고 있다. 보성산업은 신시도에 야미용지를 7개 지구로 특성화시켜 개발할 계획이라고 한다. 새만금은 앞으로 관광레저 산업단지를 비롯 대단위 농경지와 미래 먹거리가 될 탄소섬유 등이 유치돼 전북의 위상 강화는 물론 우리나라 산업계 전체를 컨트롤할 수 있는 타워가 될 것이다. 이곳이 미국 서부개척 시대의 골드러시 바람처럼 세계인들의 행렬이 이어질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새만금과 동서내륙를 잇는 지리산권을 관광허브로 개발해 나간다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남원시가 지리산 친환경 전기궤도열차 시험사업개발을 정부에 요청해 놓고 있다. 그동안 공청회가 열리면서 강력하게 개발 필요성이 제기된 만큼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 국비지원을 통해 이 사업을 상용화해서 또 하나의 관광산업으로 발전해 가도록 육성해야 한다. 전주한옥마을이 관광객 천만명 시대를 열어 놓은 만큼 새만금과 지리산 춘향문화권을 연결하는 관광권이 조성된다면 전북은 분명 기회의 땅으로 발전해 갈 것이다. 골드러시가 미국 서부개척시대를 활짝 열어 놓은 것처럼 새만금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면 전북발전은 물론 환황해권의 중심지로 크게 도약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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