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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들의 틈 속에서 살아가는 힘

13억 중국경제 나날이 발전 / 강대국 틈서 살아남으려면 / 기술력에서 앞서가야 한다

▲ 신이봉 본보 객원논설위원·명성화학 대표

어린이 방송이나 동화책에 나오는 공룡들의 싸움은 인기있는 프로그램이다.

 

사실 공룡 하면 이 지구상에서 1억만년 전에 나타났던 생태계였다. 뼈나 화석을 통해 과학적 증거가 되고 거기에 가설이나 신화 같은 이야기가 덧붙여지면서 공룡이 전해지고 있다. 공룡은 육식과 초식 공룡이 있었다고 한다. 주라기시대 포식자 육식공룡 알로사우르스는 무서운 이빨과 발톱을 가진 최강의 공룡이었다. 백악기시대 육식공룡 카로노타우르스는 빠르고 꼬리가 예리하고 뒷다리가 강하여 뒷발차기가 주무기였다. 이 두 공룡을 최강의 공룡으로 꼽는다. 이들 공룡의 무게만도 1톤에서 5톤이 나가는데 그 육중한 무게로 두 공룡이 싸운다면 누가 이길 것인가. 아마 세기의 대결이 되고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이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아시아에서 미국과 중국 간 힘의 대결로 긴장감이 높아졌다. 검은고양이 같은 김정은은 미국을 향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마구 쏘아대고 6차 핵실험까지 하며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미국을 놀려댄다. 미국에서 볼 때 나의 친구 귀여운 고양이가 아니라 악마와 같은 검은고양이가 돼 버렸다. 세계를 긴장시키며 군사적 대결로까지 치닫게 하고 있다. 최근 우리 동해에서 미 3개 핵항모전단이 북한의 핵도발 억제를 위해 한·미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핵 항공모함인 니미츠호, 로널드 레이건함, 루즈벨트호가 동시에 훈련에 참가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미군의 전략자산들이 속속 한국으로 집결, 한·미 군사동맹의 굳건함을 대내외에 과시하였다.

 

이번 한·미 군사훈련은 북한 정권에 압박을 가해 비핵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목적이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한국·중국을 차례로 방문, 외교 안보 동맹 강화를 다시한번 확인시켰다. 그러나 그가 남기고 간 속내는 마뜩지 않다. 어렵게 국회를 통과해서 한미 FTA가 시행된 지 6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미국이 통상 마찰을 거론하며 재협상을 추진하자는 것은 약소국을 깔보는 행태밖에 안 된다. 그가 내세운 아메리카 퍼스트 즉 미국 우선주의라고 하지만 석연찮은 대목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이번 한국 국빈방문을 통해 그는 한국으로 하여금 핵추진 잠수함 등 전략무기를 구입토록 하는 성과를 올렸다. 세계 최강 미국 대통령이 남북 긴장관계를 최고조로 끌어올려 무기판매라는 현실적 이득을 취한 것이 안보상술로밖에 이해가 가질 않는다.

 

그간 사드문제로 중국한테도 많은 압박을 받아왔다. 중국의 일방적인 횡포에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컸다. 지금 13억 중국은 무서운 공룡으로 변했다. 거기에 중국을 이끌어 가는 시진핑 주석은 19기 공산당 전체회의에서 2기 최고지도부로 새정치국 상무위원 7명, 정치국원 25명을 자기 사람으로 구성했다. 뎡샤오핑이 도입한 후계자 지정(격대지정)도 안 할 정도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구축했다. 그간 후계구도를 미리 정해 권력승계를 투명하고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전통도 깨뜨렸다. 이제 시진핑은 권력의 대황제나 다름없는 천하의 무적 공룡이 되었다. 그의 말 한 마디로 거대한 중국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알리바바는 지난 11월 11일 광군제 할인 행사 날 하루에 28조원을 팔았다. 올해 9회째 광군제 할인 행사에서 지난해보다 매출이 39.3%나 증가했다. 이는 13억의 중국 시장 규모가 거대하다는 것을 다시금 입증했고 중국경제가 날로 발전해 간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현 상황에서 우리 민족이 미국과 중국의 대공룡들 틈에서 살아남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에서 앞서가야 한다. 4차산업 과학기술 인공지능 컴퓨터 공학 제품 등을 통해 국가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도 이스라엘과 같은 전략을 세워야 한다. 안보와 외교역량을 강화하고 원천기술을 우리가 보유하면서 세계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아 10개국 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와 한·중 정상회담, 한국과 필리핀 정상회담,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사람을 중심으로 한 아세안 평화 공동체인 신남방정책을 제안했다. 또 아세안과 2020년까지 교역수준을 2000억불 규모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밝혔다. 우리가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시킨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 국민이 힘을 합쳐 나간다면 분명 새로운 미래 세계에 이바지하는 평화국가로 성장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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