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 황금 개띠 맞아 헌신·희생하는 충신들 대접 받는 해가 되기를
고대 그리스 철학자였던 디오게네스는 무소유 노숙자 생활로 유명하다. 그러나 당시 디오게네스는 그리스 페르시아 인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한 알렉산더 대왕 앞에서도 자기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당당히 말하는 철학자로 명성이 높았다. 알렉산더대왕이 그리스 정복 후 다른 학자들과는 달리 자신에게 따로 인사를 오지 않는 괴짜 철학자 디오게네스를 직접 찾아갔다. 그때 디오게네스는 통속에서 잠을 자고 얼었던 살을 녹이며 햇볕을 쬐고 있었다. 대제국의 왕이 직접 찾아 왔음에도 꿈쩍도 하지 않고 반갑게 맞이하지도 않는 디오게네스 때문에 대왕은 기분이 몹시 언짢았다. 다음은 알렉산더 대왕과 디오게네스가 한 일부 대화 내용이다.
난 대왕 알렉산더 대왕이다 /난 개같이 사는 디오게네스요 /그대 내가 두렵지도 않은가! /디오게네스 당신은 선한 자요 /알렉산더 그렇다 /디오게네스 /그리 선한 자를 왜 두려워해야 하오?
알렉산더 /그대가 원하는 건 무엇이든지 들어 줄 수 있으니 말해보라
디오게네스 /그저 햇빛이나 가리지 말고 옆으로 비켜서주면 좋겠소.
대제국의 왕 앞에서 이런 당당한 태도를 보인 디오게네스를 보고 도량이 넓은 대왕이기에 권력 앞에 굴하지 않는 철학자 디오게네스를 더 존경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 유명한 일화가 있다. 디오게네스는 대낮에 등불을 켜고 들고 다녔다고 한다. 누가 왜 대낮에 등불을 들고 다니냐고 물었다. 나는 사람을 찾고 있소. 정직한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는 사람은 많이 살지만 사회를 발전시키고 헌신과 희생으로 국민에게 행복을 주는 지도자는 적다. 지금 우리는 진실한 일꾼은 찾아야한다. 나라다운 나라, 사람중심의 자유와 행복을 가지고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2017년은 우리나라가 대격변을 이뤘던 정유년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으로 탄핵 당하고 국정이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그래서 대통령선거가 약7개월 앞당겨 실시됐다.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41.08%의 지지로 제19대 대통령이 되었다. 직선제 도입 이후 최고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우리 국민은 진정한 지도자를 탄생시킨 것이다. 문 대통령은 나라다운 나라, 사람 중심의 국민이 주권을 가진 행복한 나라를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소외당하고 살아왔던 국민들은 많은 기대와 봉사와 희생 그리고 진정한 지도자로 칭송받은 대통령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탕평인사를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역차별과 측근인사로 국정을 망쳤다. 그로인해 국정농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대통령이 탄핵 당하고 구속까지 이르렀다.
문재인 정부 들어 장 차관 인사가 지역안배 차원에서 잘 이뤄지는 바람에 우리 전북 인사들이 자주 언론에 등장했다. 또 2018년도 전라북도 국가예산만 보아도 알 수 있다. 2017년도 예산보다 3150억이 증가한 총6조 5685억으로 역대최대 규모다.
지난 보수정권에서 부당하게 차별 받았던 사업들이 다시 부활되었던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앞으로 지역 차별없이 국가예산이 반영된다는 가능성이 열렸다.
2018년 무술년 새해가 오기도 전에 이 같은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우리는 더욱더 기대감 속에서 희망을 가지고 새해를 맞이해야 한다. 무술년은 황금 개띠이다.
개는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는 동물이다. 도둑을 잘 지키고 침범하는 짐승들을 막아준다. 새해에는 우리나라도 많이 변해야 한다. 우리사회 정치인들이 국민들에게 헌신과 희생을 다하는 지도자로 바뀌어야 한다. 나라를 위해 충신들이 득세하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 진돗개처럼 도둑을 잘 잡아내는 것처럼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 과거에 닫혀 있던 국정원 특수 활동비까지 냄새나는 지갑을 샅샅이 뒤져서 밝혀내야 한다.
새해에는 황금 개처럼 국민들에게 청렴하고 정의가 살아있고 헌신과 희생하는 충신들이 대접받는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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