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북한은 변해야 한다 / 비핵화로 평화 여건 조성 / 세계화에 합류해야 한다
전 뉴욕타임스지 칼럼니스트이자 세계적인 국제문제 평론가인 토머스 프리드먼 기자가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라는 책을 펴냈다. 그는 중동 특파원으로 근무하는 동안 보고 느낀 점과 일본 도요타자동차 공장을 방문했던 방문기를 비교적 진솔하게 담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문제를 비롯한 종교분쟁, 자살폭탄 테러 그리고 난민들이 탈출할 때 겪었던 아픔 등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렉서스와>
연속된 갈등 고리가 이어지면서 지금도 화약고가 돼 버린 중동에 비해 일본이 급속한 산업국가로 발전해 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노사 간 화합과 평화를 통해 세계 최고급 승용차인 렉서스를 생산하는 모습을 봤다. 그는 1992년 도요타자동차공장을 방문한 것이 너무 인상적이었다고 적었다. 이 공장에서 66명이 310개의 로봇을 활용해 하루 300대의 최고급 렉서스 승용차를 생산하는 공정을 살폈다. 그 당시 렉서스는 최고급 승용차다. 일부만 관리업무에 종사하고 대부분 로봇이 자동화시스템에 의해 생산하고 자재운반까지도 로봇이 척척 해결했다.
특히 접착 로봇이 자동차 앞 유리를 붙이는 것은 신기에 가까웠다. 로봇팔이 유리창 주변을 돌아가며 뜨거운 액체고무를 접착시키는 데 한치의 오차도 없이 거의 완벽하게 해냈다. 고무를 다 접착시킨 로봇의 손가락 끝에는 항상 조그마한 고무방울이 달랑 매달렸는데 한차례 작업이 끝날 때마다 로봇 팔이 큰 원을 그리며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가는 쇠줄을 스쳐 지나가게 해서 깔끔하게 마무리지었다.
일본은 산업평화를 통해 국가발전을 도모해 간다. 이 평화가 인간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우리는 평창올림픽을 통해 전 인류에게 평화와 자유 그리고 경제로 행복을 주어야 한다. 북한 인권운동가 지성호 씨 이야기가 지금 와서 새롭게 각인된다. 그는 13세 때부터 먹을 것을 찾아 장마당에서 음식을 구걸하며 떠돌이 생활을 했던 청소년이었다. 그날도 너무나 배가 고파 화물열차에서 석탄을 훔쳐 암시장에 내다 팔았다. 그러나 가는 열차에서 뛰어내리지 못하고 매달려 있다 사고를 당해 왼쪽 팔과 다리를 잃었다. 이후 목발을 짚고 장마당에서 구걸생활을 하다가 보위부에 끌려가 심한 고문을 받았다. 2006년 지성호 씨는 목발을 짚고 어머니 여동생 남동생과 함께 국경을 넘었다.
가장 늦게 탈북을 시도한 아버지는 두만강을 건너다 붙잡힌 뒤 고문을 받다 숨졌다. 지성호 씨는 이후 한쪽 발과 목발에 의지해 중국 라오스 미얀마를 거쳐 1만㎞의 긴 여정 끝에 태국에 도착했다. 이후 한국 땅을 밟은 뒤 의수와 의족을 지원받아 새 삶을 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남과 북은 하나라고 강조했다. 한반도에 평화가 이뤄지도록 평화 대통령이 되길 바라며 올림픽을 통해 긴장 관계에 있는 남북문제를 운전석에 앉아 해결할 지도력과 기회를 잡기 바란다. 김여정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으로 특사 역할을 수행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청와대에서 오찬을 하면서 친서를 직접 전달했다. 참으로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이것이 세계는 하나요 평화를 상징하는 올림픽 정신인 것이다. 문 대통령은 김여정 특사로부터 북한에 방문해 달라는 방북 요청을 받았다. 천재일우(千載一遇)다. 북한은 이번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고 세계인에게 보였던 평화와 통합의 정신을 살려 문 대통령이 방북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
이제 북한은 변해야 한다. 비핵화를 통해 남북이 평화의 여건을 조성, 하나하나 문제를 풀어가면서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세계화에 합류해야 한다. 이제 군사 대국에서 경제 대국으로 바뀌어 인민들에게 인권과 고소득이 보장되는 일자리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래서 굶주림으로부터 하루빨리 해방시켜야 한다. 개혁 개방을 통해 기술개발과 산업혁명을 이루어내고 6자회담을 통한 비핵화를 반드시 가져와야 한다. 남북한이 평화협정을 통해 상호 체제를 인정하면서 한민족이 공동으로 번영하고 평화를 이뤄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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