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함께 목숨을 끊기로 한 남성이 숨지자 그의 외제 차량을 훔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7일 절도 등의 혐의로 A씨(32)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4시께 전주 아중저수지에서 B씨(31)와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뛰어내렸지만 교각 기둥을 붙잡고 헤엄쳐 나왔다. A씨는 목숨을 건졌지만 B씨는 끝내 숨졌고 A씨는 숨진 B씨의 외제 차량안에 있던 옷과 노트북을 챙기고 차량도 훔쳐 달아났다.
조사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목숨을 끊을 목적으로 지난 3월 26일 만난 이들은 전주 시내 찜질방을 전전하며 함께 지냈다. 전주와 완주 등지에 있는 저수지를 찾아다니며 장소를 물색하기도 했다.
범행 당일 A씨는 B씨와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지만 혼자 살아났고, 이후 B씨의 물건에 욕심이 생겨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시신이 수면 위로 떠 오르자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누군가 B씨의 차량에 탑승하는 모습을 보고 용의자를 특정했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하는 한편, 계획적 범행인지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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