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를 춤추게 하는 건 칭찬이다
가족·직장동료 나에게 칭찬해보자
관계가 개선되고 결과도 좋아진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란 말이 있다. 인간관계를 고민하던 미국인 웨스 킹슬리는 범고래 조련 과정에서 잘했을 때는 과도하게 칭찬을 해줌으로써 고래로부터 칭찬받을 수 있는 행위를 반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조련사의 이야기를 듣고, 긍정적인 관심과 칭찬 그리고 격려를 직장과 가정 내 인간관계에 적용하는 법을 연구해 책에 담았다. 우리는 강아지를 훈련할 때도 좋아하는 간식을 줌으로써 예쁜 행동이나 배변을 가리는 훈련 과정을 TV에서 보아왔다.
칭찬의 힘은 미생물 실험에서도 볼 수 있다. 같은 크기와 조건으로 사과 등을 용기에 넣고 긍정 언어와 부정 언어를 하루 3번 이상하고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봤는데 둘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이러한 실험은 가축 농장에서는 물론 식물을 재배하는 과정에서도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도 안정과 성장에 많은 차이가 있다고 한다.
칭찬은 긍정에서부터 시작한다. 내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먼저 나의 말과 행동부터 바뀐다. 내가 대하는 늦게 귀가하는 남편에게, 공부 안 하고 노는 것만 같은 딸에게, 항상 욕구불만에 가득한 아들에게 대하는 모습이 바뀌면 집안에 웃음이 더 많아지고, 좋은 아침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돼 하루하루가 즐거워진다. 주위의 칭찬할 일을 찾아서 칭찬해 보자. 남편과 아내에게, 아이에게, 주위의 친구와 이웃에게, 그리고 직장 동료들에게 말이다. 관계가 개선되고 더 좋은 결과로 돌아올 것이다.
올해엔 전라북도에도 칭찬할 일이 참 많다. 15년 만에 전북에서 치러진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냈을 뿐만 아니라 전국체전 3위, 장애인체전 4위를 달성해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이는 도민 모두가 합심해 이룬 성과로 모두가 칭찬받아 마땅하다. 또한, 스마트 팜 혁신밸리 조성사업을 공모사업으로 유치해 농생명 수도로서 자긍심을 높였고, 새만금 개발공사를 출범시켜 공공주도 매립을 주도하게 됐다.
지난 10월 29일에는 새만금지역에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대규모 투자 발표가 있었다. 4기가와트에 이르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시장을 창출하고, 이와 관련한 기업과 대규모 연구단지, 인증 평가센터 등 인력을 집적화해 새만금을 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10년간 기업 100개 유치 및 창업과 일자리 10만 개 창출, 25조 원의 경제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이런 사업을 개발계획의 후순위로 밀린 유휴지를 활용하는 것은 새만금 전체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새만금 개발 전체를 앞당기는 효과가 있다.
특히, 지역의 에너지기업 참여 확대와 지역 주민들도 협동조합 등을 통해 수익을 향유하는 공유 모델도 개발한다고 하니 참 기분 좋고 이 또한 칭찬할 일이다. 또한, 이를 통해 산업 기반이 허약한 전북 경제를 재생에너지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항만과 철도, 공항 등의 조기 구축할 기회가 온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올해는 유독 긴 폭염 기간, 그리고 미세먼지도 극성이었다. 한 해 동안 열심히 지내온 나에게 칭찬한 번 해보자. “정말 수고했어”라고 말이다. 이제 올해도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연초에 세운 계획들이 잘 실천되고 있는지 점검해 보고 남은 기간을 활용해 잘 마무리하고 서로 함께 칭찬하며 희망찬 황금 돼지의 해 2019년을 맞이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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