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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평화와 기쁨을

신이봉 ㈜명성화학 대표·객원논설위원
신이봉 ㈜명성화학 대표·객원논설위원

무술년(戊戌年) 태양이 붉은 노을 속으로 저물어가고, 2019년 기해년(己亥年) 풍요를 의미하는 ‘황금돼지의 해’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새해 다시 떠오르는 태양처럼 희망과 비전을 품고 힘차게 나아가기를 기대하며, 2018년 남북한 평화의 바람과 흐름을 뒤돌아 짚어본다.

올해는 남북 정상회담과 첫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의 긴장이 완화·해소되는 분위기가 짙었다.

남북 정상회담은 올해 11년 만에 재개, 세 차례나 열렸다. 1차 정상회담은 4월 27일 판문점에서, 2차는 5월 26일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3차는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각각 열렸고,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의 기틀을 마련했다.

남북 정상은 ‘판문점 선언’에 이어 ‘평양 공동선언’을 통해 종전을 다짐했으며, 한반도 비핵화 등을 논의했다. 남북과 UN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비무장화를 추진하는가 하면 북한 철도 현지조사를 했다.

또한 지난 12일 남북은 65년 만에 처음으로 서로 총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남북이 ‘9·19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 차원에서 시범 철수한 비무장지대 내 GP(감시초소)에 대해 상호검증에 나선 것으로, 남북이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이후 DMZ 내에 설치된 GP를 상호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국방부는 ‘남북의 현역 군인들이 비무장지대 내에 오솔길을 만들고, 군사분계선을 평화롭게 이동하는 것은 분단 이래 처음 있는 일’로 이는 남북 군사당국의 합의 이행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지난 16일에는 미국 CNN방송이 2018년에 일어난 ‘좋은 일’ 중 첫째로 ‘남북한의 종전선언 약속’을 꼽았다. 또한 평창 동계올림픽에 남북 단일팀이 구성된 것도 좋은 일로 선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미 협상은 비핵화 조치와 제재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북미 2차 정상회담을 통한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성사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합의한 서울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약속은 지켜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의 답방을 위해 남북의 물밑협상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서두르지도 재촉하지도 않고 편안한 시기에 언제든, 평양회담 합의처럼 가급적 가까운 시기에 진행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제 남북 평화를 위한 김정은 위원장의 통 큰 결단이 필요하다. 비핵화를 통해 분쟁이 없는 한반도, 진정한 대화와 평화가 정착되고 더 나아가 남북통일이 이뤄지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반도 한민족이 평화와 기쁨을 누리며 잘 살기 위해 다 함께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등이 함께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 아리랑 열창무대가 백두산 천지에 이어 서울에서 다시 울려 퍼지기를 손꼽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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