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내 얼굴을
호박이라고 한다
내가,
엄마 어디 갔냐, 하면
윤아 얼굴 사러 갔다, 한다
나는 그 말이 웃기다
그런데 이상하게
기분이 나쁠 때도 있다
* 초등학교 2학년 윤아 얼굴을 그려봅니다. 귀엽고 동글동글할 것 같기도 하고, 통통하며 예쁜 아이 같기도 합니다. 아마도 윤아와 윤아 아빠는 더없이 친한 사이일 겁니다. 아빠는 윤아에게 사랑스러운 표현으로 또는 장난스럽게 호박이라고 부르겠지요. 정답게 말했지만, 윤아가 듣기에는 좋은 표현이 아니란 생각도 들었겠지요. 다정한 윤아네 식구들끼리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떠올리니 살며시 웃음도 나옵니다. -윤일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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