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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드는 온라인 성매매 알선 뿌리 뽑아야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물 사건으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일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성매매 알선 사이트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경찰에선 지난해 대대적인 단속을 통해 성매매 알선 사이트 운영총책 등 관련자 36명을 처벌했지만 채 1년도 안 돼 유사 인터넷 사이트가 버젓이 운영되는 것은 공권력을 우습게 여기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지난해 경찰은 성매매 업소를 알선, 연결해주는 인터넷 사이트인 ‘밤의전쟁’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했다. 지역별로 성매매 업소를 연결해주는 이 인터넷 사이트에는 접속회원 수만 70만 명이 넘었다. 도내에서도 전주와 군산 익산지역 성매매 업소 3곳이 이곳에 광고를 올려 영업을 해오다 적발됐다.

하지만 성매매 알선 사이트가 폐쇄된 지 1년도 안 돼 ‘밤의전쟁 시즌2’라는 이름으로 다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성매매 알선 사이트는 SNS를 통해서도 쉽게 검색할 수 있을 정도로 공공연히 홍보하면서 운영 중이다. 더욱이 재등장한 성매매 알선 사이트에는 전북지역 등록업소가 전주 22곳을 비롯해 익산 7곳 군산 6곳 완주 삼례 2곳 등 모두 37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성매매 알선 사이트는 현재까지 확인된 곳만도 40여 곳이 넘는다. 문제는 이들 성매매 알선 사이트가 대부분 특별한 인증 절차 없이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들 성매매 알선 사이트는 대다수가 경찰의 단속을 피하려 해외 서버를 경유해서 운영되고 있고 인터넷 사이트를 발견해 차단해도 도메인 주소만 바꿔 다시 등장하기 때문에 단속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온라인 성매매를 적발, 단속하는 경찰의 업무 분장에도 문제점이 제기된다. 인터넷 성매매 알선에 대한 모니터링 등은 경찰 사이버수사대에서 맡고 있지만 성매매 업소에 대한 단속은 생활질서계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적발과 단속에 엇박자가 발생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온라인 성매매 알선 단속은 쉽지 않다. 운영자를 적발하고 검거하려면 장시간에 걸쳐 추적하고 데이터를 모아야만 가능하다. 따라서 경찰은 별도의 수사전담팀을 꾸려 지속적으로 단속해서 온라인 성매매 알선을 뿌리 뽑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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