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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위기 수출 중소기업 자금 지원 서둘러야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수출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올 4월 국내 산업의 체감경기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은 역대 최저점을 기록한 가운데 수출 중소기업의 체감경기는 더 심각한 상황이다. 도내 수출 중소기업들은 주요 수출국인 중국과 일본 미국 동남아 등이 코로나19 사태로 국경을 봉쇄함에 따라 수출길이 꽉 막히면서 생존 기로에 놓여있다. 주문을 받고 제품을 만들었지만 항공과 선박 등 물류가 완전히 막혀 물건을 쌓아두고만 있다. 더욱이 물류가 막히면서 자금 융통이 안 돼 당장 직원들 월급 주기도 어렵다는 하소연이다. 문제는 수출길이 언제 다시 열릴지 장담할 수 없기에 더욱 답답한 실정이다. 수출 차질이 장기화하면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중소기업들은 줄도산 사태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지난달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78.7%가 수출이 악화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수출 악화 이유로는 수출국의 수요 감소에 따른 신규 주문감소와 기존 수주물량 납품 연기, 입국 금지조치에 따른 수출국 영업활동 제한, 해외 전시회 취소로 수주 기회 축소 등을 꼽았다.

특히 응답 기업의 68%는 올 1분기 자금 사정이 악화했지만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한 기업은 2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한 기업의 77.9%는 필요 자금의 50% 이하만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도내 기업 지원을 위해 익산시와 NH농협은행 전북본부 전북은행 등이 자금 지원에 나섰다. 익산시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사회적기업에 47억9000여만원을 긴급 투입한다. NH농협은행 전북본부와 전북은행은 코로나19 피해업체 지원을 위한 전용상담창구를 개설하고 장기 저리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수출 피해기업을 위해선 정부와 광역 자치단체 차원의 지원이 시급하다. 당장 인건비와 운영자금 등 긴급 금융지원이 필요하고 선적 지연이나 수출대금 결제 지연 등에 따른 지원책도 마련해야 한다. 또한 기업인의 수출국 입국 지원도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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