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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차적 등교, 방역에 허점 있어선 안된다

코로나19 사태로 두달 넘게 닫혔던 학교 문이 마침내 열리게 됐다 오는 13일 고등학교 3년생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 까지 4차례에 걸쳐 모든 학교가 순차적으로 등교수업을 진행한다. 교육부가 학생 수 60명이내의 소규모 농산어촌 학교의 경우 등교 방침을 자율적으로 맡긴데 따라 도내의 경우 279개교(초등 198개교, 중등 81개교)의 초중등학교도 고3학년생들의 등교일인 13일 부터 전학년 등교수업이 실시된다.

정부의 등교수업 재개는 온라인을 통한 수업의 한계와 비효율로 인한 불가피한 조치로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대입을 앞둔 고3 수험생들의 절박한 사정을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초등 저학년생 들을 돌봐야 하는 맞벌이 부모들의 고충 또한 외면하기도 어렵다.

등교수업을 반겨야 하고,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지만 교육당국과 교사들, 학부모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많은 학생들이 모여 긴 시간 공동생활을 해야 하는 곳이 학교인 만큼 집단감염에 취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당국과 학교는 등교수업 이전에 방역과 관련한 모든 준비를 차질없이 끝내 현장 혼란을 막아야 한다. 미처 준비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마스크를 충분히 확보하고, 학생 체온 측정과 교내 시설 소독작업도 수시로 실시해야 한다. 학생들간 밀접접촉을 막는 것도 급선무다. 책상 간격을 최대한 넓혀 배치하고, 급식실의 환경 정비도 필수적이다. 급식시간도 시차를 두어 학생들이 붐비는 것을 막아야 한다. 점차 무더워지는 날씨에 대비해 교실의 에어컨과 공기 청정기 가동과 관련해 방역지침에 철저히 따라야 한다.

학교 방역을 주도적으로 관리할 전문가인 보건교사가 배치 안된 학교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 도내의 경우 학교 10곳 가운데 4곳이 보건교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에서는 코로나 유증상자가 발생할 경우 허둥대는 일이 없도록 매뉴얼 등을 사전에 마련해 놓아야 할 것이다.

백신과 치료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와의 싸움은 현재 진행형이다. 등교 수업이후 방역에 허점을 보여 집단감염으로 이어지면 그동안의 성과는 물거품이 된다. 교육당국과 학교는 등교수업 전에 치밀한 방역이 이루어지도록 철저한 준비에 힘써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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