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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유비무환(有備無患)-

양동규 K-water 금강유역본부 경영계획처장
양동규 K-water 금강유역본부 경영계획처장

전세계가 코로나19 몸살을 앓고 있다. 사상 초유의 사태에 우리 정부와 국민들의 대처는 성공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그런 평가의 바탕에는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하여 바이러스 확산방지에 성공하였다고 생각된다. WHO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감염예방을 위하여 개인위생 관리를 재차 강조하고 있다. 이제 마스크 착용, 외출 후와 식사 전 손 씻는 모습은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고 있다.

만약 수돗물이 없었다면 개인위생 관리도 어려웠을 것이다.

수돗물을 공급하는 K-water와 지방자치단체는 중단없는 물 공급을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K-water에서는 `12년부터 `19년까지 9,756억원을 투자하여 노후 수도관의 개량과 교체, 기존 관로에 사고가 나는 비상시에도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관로를 복선화하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한 사업은 세계적 추세이다.

현재 전북지역은 약 180만명이 수돗물을 마시고 있다. 이중 약 70%가 용담댐을 수원으로 하는 전주권 광역상수도를 이용하고 있다. 전주권 광역상수도는 금강상류 용담댐 물을 정수처리하여 전주, 익산, 군산, 김제, 완주, 서천 등 6개 시?군 약 130만명에게 약 180㎞의 관로를 통하여 공급하고 있다.

그런데 ‘98년 준공이후 20여년이 지난 전주권 광역상수도는 전 구간이 단선 관로인데다 관로도 노후화되어 사고발생 시 단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더욱이 전주시 등 5개 시?군은 자체시설이 없이 전주권 광역상수도에 100% 의지하고 있어 이 관로에 문제가 발생하면 단수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가 될 것이다.

K-water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전주권 광역상수도의 관로 복선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관로 인근에 약 3,500억원을 투자하여 새로운 관로 82㎞를 부설하는 사업으로 `19년에 기본구상을 완료하였다. `21년에 사업에 착수하여 `26년까지 완료할 목표로, 현재는 사업 타당성을 검증받는 중이다.

단선관로를 복선화하여 시설을 운영하면 사고에 따른 물공급 중단 가능성도 현격히 줄일 수 있다. 또, 단선운영으로 어려웠던 관 내부 상태에 대한 과학적 조사와 점검으로 관로 수명도 연장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약 3,500억원의 사업비가 집행된다면 약 2,100명의 일자리 창출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메르스와 사스, 포항 지진, 코로나19까지 우리나라도 이제는 전례없는 재해와 감염병 등에서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이런 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물 사용이 제약받는다면 이러한 위기들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참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관리자의 입장에서 안정적인 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시한번 다짐해 본다.

나아가 물 안정성 확보를 위한 노력은 K-water만의 문제가 아니다. 내가 먹는 수돗물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는지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전주권 광역상수도 복선화사업의 시급성과 중요성에 공감하고,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도민 모두의 애정 어린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

 

/양동규 K-water 금강유역본부 경영계획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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