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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세나(Mecenat), 치안경쟁력이라 생각한다

조용식 전북지방경찰청장
조용식 전북지방경찰청장

메세나란 기업들이 문화예술에 적극 지원함으로써 사회 공헌과 국가 경쟁력에 이바지 하는 활동을 총칭한다.

정부도 문화예술교육법을 지난 2005년에 제정하여 정책수립과 지원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가역량 강화를 지향하고 있다.

최근 메세나는 상업적 전략뿐만 아니라 소속 기업에 대한 자부심, 직원간 유대감 강화, 직무성과향상 등의 조직 촉진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전북경찰청 1층을 아트홀로 활용 다양한 주제의 작품을 매월 전시하고 모든 층마다 대형 미술품을 주기적으로 교체 전시하고 있다.

아울러 직무교육과 업무과정에 음악·미술·국악 등 다양한 분야와 예술적 교류를 통해 창의력, 사회적 포용력을 강화하고 있다.

나 자신도 프랑스 미술가인 토마스 뷔유 등 여러 분야예술인들과 교류를 통해서 창의적 영감을 얻고 있다.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사회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치안문제 해결도 기존 해오던 방식 보다는 창의적 접근이 필요하다.

미국 야구감독 빌리 빈은 기존의 통념을 깨고 세이버 매트릭스라는 새로운 기법을 야구에 적용하여 만년 꼴찌오클랜드 어슬레틱스팀을 위력적인 팀으로 만든다.

통계를 활용한 정책이 창의적 문제해결에 중요한 도구가 되는데 우리 경찰도 각종 범죄·교통사고 예방 등에 통계를 활용한 맞춤형 전략을 세우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각종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치안활동도 기대해 본다.

문화예술의 힘은 범죄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다. 프랑스 미술관의 가치는 교도소 보다 범죄예방에 기여하는 바가 훨씬 크다.

그런 의미에서 전주시 불법 성매매 지역을 여성 인권과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화시키려는 자치단체의 노력도 높이 평가한다.

치안문제 해결에 있어서 경찰과 지역사회의 모든 역량을 한데 모으는 것이 공동체 치안인데 문화예술이 훌륭한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사례다.

문화예술의 창의성은 경찰행정과 접목하면 강력한 경쟁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환경설계에 의한 범죄예방(CPTED) 뿐만아니라 여성, 장애인, 노인, 아동, 다문화 가정 등 사회적 약자 인권과 권익증진에 다양한 성과를 낼 수 있다.

심리적 상처회복이 필요한 학교 밖 위기 청소년, 범죄피해자, 가정폭력 피해자에게 문화예술교육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상처를 치유하고 있다.

또한 예술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에서 출발하는데 이러한 인식은 인권보호 개념과 직결된다.

범죄 현장 등 최일선 경찰관은 인권보호와 침해의 경계선에서 항상 어려운 판단을 함에도 국민들의 인권의식은 더욱더 높아가는 현실에서 예술적 감수성은 인권 향상 방안이 될 수 있다.

독일의 극작가이자 시인이었던 프리드리히 쉴러는 ‘미적 교육론’을 내세우며 예술을 통한 전인간 육성으로 사회변화를 추구하였다.

예술가의 열정은 세상을 바꾼다고 한다. 나에게는 사회적 약자의 안전과 행복을 향한 뜨거운 열정이 있다. 전북 경찰의 모든 힘을 모아 사회적 약자가 안전한 전북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정성, 정의, 정감, 정진 전북경찰의 4대 실천가치 실현으로 도민의 안전과 행복을 확보하는데 메세나가 원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전북지방경찰청장 조용식 치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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