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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원 전주지검장 취임식, 비공개로 진행

배 신임 지검장 11일 취임식 가져
“모질고 사나운 파도, 검찰에 유례없는 변화 요구”

배용원 전주지검장
배용원 전주지검장

배용원 신임 전주지검장이 비공개로 취임식을 가졌다.

배 지검장은 11일 전주지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최근 형사사법 제도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입법이 이뤄졌고, 우리 업무도 적지 않은 변화를 겪게 됐다”면서 “그러나 제도가 바뀌고 수사 방식이나 범위에 변화가 와도 검찰에 부여된 본연의 역할과 책임까지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다. 헌법가치와 법질서를 수호하고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책무는 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질고 사나운 파도가 검찰에 유례없는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그 격랑 속에 들어와 있고, 오래지 않아 더 큰 시련이나 소용돌이에 휘말릴지도 모른다”며 “검찰은 늘 힘들었지만,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된 것은 연유를 불문하고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결과다”고 자성했다.

배 지검장은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국민들을 위해 인권중심 수사를 화두로 최상의 형사사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다”고 당부했다.

배 지검장 취임식은 당초 공개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행사 하루 전 비공개로 전환됐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코로나19와 폭우 피해 등으로 지검 내부 직원들끼리 조용하게 취임식을 치르기 위해 비공개로 결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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