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출신 김철모 시인, 여섯번째 시집 펴내
공직의 옷을 벗고 비로소 ‘자유인’이 됐다는 김철모 시인이 소소한 일상을 전한다.
‘공무원 시인’으로 독자들과 만나온 김철모 시인(정읍문학회장, 前 전북도 정책기획관, 익산 부시장)이 공직을 마무리하고 자유의 몸이 된 기념으로 첫 작품집 <익숙한 것들과 이별> (한국문학세상)을 내놨다. 익숙한>
김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이기도 한 이번 책에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더 아름다울 수 있다는 의미와 새로운 것을 다시 채워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담아냈다. 남은 생을 살아가는 또 하나의 지혜로 삼기 위해서다.
시인은 펴내는 글에서 “그동안 지식을 쫓아서 또는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들과 친해지려고 끊임없이 노력해 왔고 그 노력은 진행 중이지만 이제 공직자의 옷을 벗고 자유의 몸이 되었으니 그동안 익숙했던 것들과 이별을 할 때가 되었다”고 피력했다.
시인으로서 늘 삶의 소소한 것에서 시제를 찾으며 서정적인 시풍을 구사해왔던 만큼 그동안 여행에서 느꼈던 감정과 전원생활을 정착하면서 느낀 자연의 소소한 재미들이 82편의 시로 구현됐다.
더불어 퇴직 이후 인생 2막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과거와 현재, 앞으로의 시간을 돌아보고 있다. 익산시 부시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체감했던 백제 왕도의 기운을 소개하고, 지난 세월과 육체의 변화를 느끼는 대로 적어 내려갔다. 책 후반부에는 메마른 인간사회에 대한 우려를 담아 갑오동학농민혁명과 반일, 코로나19사태 등을 소재로 한 시를 썼다.
공직을 마무리하고 귀향을 선택한 김 시인은 고향땅 정읍에 전원주택 경덕재(經德齋)를 짓고 보다 활발한 문학 활동을 하고 있다. 향토사학 활동을 비롯해 사진작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으며 우리사회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지역신문에 칼럼을 게재하고 있다.
김철모 시인은 제12회 설중매 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그리고 고향 지사리> , <또 하나의 행복> , <봄은 남쪽바다에서 온다> , <꽃샘추위에도 꽃은 피고> , <귀향> 등을 펴냈다. 귀향> 꽃샘추위에도> 봄은> 또>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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