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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적 판단 통해 가짜뉴스 확산 막아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300명대로 올라서는 등 전방위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이처럼 걷잡을 수 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음모론과 가짜뉴스 등이 방역활동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측은 ‘정부가 코로나19를 이용해 반정부 인사들을 탄압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정부가 고의로 확진자 수를 늘리고 있다’고 공격하기도 한다. 일부 보수세력은 ‘정부가 특정 목사와 교회를 겨냥해 코로나 검사를 강요하고, 확진자 수를 늘려 탄압의 방식으로 쓴다’고 주장한다.

이에 더해 ‘외부 불순분자로부터 특정교회가 바이러스 테러를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또 실외에서는 코로나가 전파되지 않는다고 억지를 부리기도 한다. ‘음모론’을 내세우며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방역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8.15 집회 인솔자들이 참가자 명단 제출을 거부해 곤란을 겪고 있다. 집회 참가자는 감염 우려가 큰 만큼 당연히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도 검사를 거부하거나 통화에 불응하는 경우가 부지기 수이다. 진단검사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는 데도 비협조적이라면 엄벌해야 마땅하다.

이런 가운데 일부 기독교계가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부산 샘터교회의 안중덕 목사는 대면 예배 금지와 관련,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뜻” “하나님을 대면하면 그의 나라와 뜻에 가까이 이르게 될 것”이라고 강론했고, 집합 금지와 관련해선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하라는 뜻” “모여서 선동하거나 힘 자랑하지 말고 사람이 그리운 이들의 벗이 되라는 말”이라고 설파했다.

전주의 한 교회 담임목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하나님을 믿으면 코로나에 안걸린다’ ‘믿음 없는 사람들이 걸리는 것이 코로나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 “복음을 전해야 할 교회가 코로나를 전파한다는 조롱을 듣고 있다”고 일침을 놨다. 모두 SNS에서 공감을 사고 있는 사례들이다.

코로나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터에 국민의 불안과 불신을 조장하는 행위는 심각한 사회적 범죄이다. 이런 때일수록 지도적 위치에 있는 교계 인사들은 이성적 판단을 통해 진실이 거짓에 가려지는 일이 없도록 솔선해 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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