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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정치권 지역 현안 팀플레이 나서라

초·재선 의원으로만 구성된 전북정치권이 구심점을 잃은 채 표류하고 있다. 해결해야 할 지역 현안이 산적한 데다 내년 국가예산 확보가 당면 과제인 상황에서 10명의 지역구 의원이 각자도생에 나서면서 전북도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진 다선의원이 없어 정치력이 부족하면 응집력이라도 발휘해서 현안 해결에 함께 나서야 함에도 자기 지역구 일이 아니면 관심 밖이어서 전북의 미래가 걱정된다.

지난 4.15 총선에서 대대적인 물갈이를 통해 당선된 지역구 의원들은 초·재선의 정치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구동성으로 원팀 정신을 내세웠다. 정세균 총리가 주재한 당선 축하 모임이나 전라북도와의 간담회 자리, 민주당 당선인 기자회견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원팀을 강조해왔다.

그렇지만 전북 지역구 의원들이 내세운 원팀 정신은 말뿐이라는 사실은 금세 드러났다. 합의추대를 약속했던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선출은 자리욕심 때문에 산통이 깨졌다. 단독 후보 등록에 따른 여론 악화와 후보 자진 사퇴, 그리고 초·재선 의원간 경선 과정을 겪으면서 전북정치권은 패가 갈렸다. 이런 상황은 민주당 지도부 선출에도 여파가 미쳤다. 친문 세력을 등에 업고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내민 한병도 의원이 최하위권에 머물면서 고배를 마셨다. 서울 경기에 이어 권리당원 수가 많았고 1인2표제로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모래알 정치권으로 인해 표가 분산되고 말았다.

법안 통과를 앞둔 남원 공공의대 설립도 의사단체의 강력 반발로 정부·여당이 원점 재검토하기로 했지만 전북의 목소리를 내는 의원이 별로 없다. 남원 지역구 이용호 의원과 보건복지위 간사인 김성주 의원이 고군분투할 뿐 응원군이 없는 실정이다.

지난 20대 국회 때는 전북 정치 지형이 민평당과 민주당 바른미래당 새누리당 등 4댱 4색이었지만 지역 현안만큼은 한목소리로 대응하면서 현안 해결에 앞장섰다. 하지만 민주당 일색인 21대 국회의 응집력과 정치력이 20대 국회보다도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정치권은 심기일전해서 원팀 정신을 살려야 한다. 공공의대 설립과 공공기관 2차 이전 제3금융중심지 지정 군산조선소 재가동 등 난제가 산적한 만큼 함께 합심해서 팀플레이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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