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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뉴딜과 전북 발전

김수흥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익산시갑)
김수흥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익산시갑)

어느덧 가을이다.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전북도민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까지 민간자본 45조 원을 포함하여 디지털 뉴딜에 58.2조 원, 그린뉴딜에 73.4조 원. 사회안전망 강화에 28.4조 원을 투자한다. 160조에 달하는 엄청난 재정이 투입되는데 전북은 무엇을 준비하고 있을까?

전북출신 국회의원으로서 나의 소망은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첫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에서 스스로를 이렇게 소개했다.“전북 익산출신 균형발전 국회의원 김수흥입니다.”균형발전에 방점을 둔 의정활동의 시작과 함께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한국판 뉴딜에 대해 질의하며 전북이 소외되어 있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판 뉴딜에 균형발전 뉴딜을 반드시 추가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문했다.

지난 6월 22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전북을 방문했다. 이 위원장을 비롯해 전남북지사, 광주광역시장, 호남지역 국회의원 20여 명이 함께한 자리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낙후된 지역의 발전을 위한 배려라고 역설했다. 특히 한국판 뉴딜에 낙후된 전남북을 위한 균형발전 뉴딜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 위원장은 매우 감명깊은 견해라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전북의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았다. 7월 말 열린 국회의원-전라북도·시·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나는 기존의 틀에서 탈피하여 한국판 뉴딜에 전북의 새로운 성장산업을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다. 특히 젊은이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미래의 먹거리를 발굴하며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리고 8월 말 기재위 결산회의에서 홍남기 부총리에게 다시 균형발전을 역설했다. 또한 3차 추경에서 한국판 뉴딜 사업에 5조 1천억원이 반영되어 있는데 전북의 비중은 약 0.5%인 240억 원에 불과했고 익산은 단 한 푼도 없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전북의 대전환을 모색하며 고군분투하던 중 드디어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 지난 월요일 정기국회 대표연설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국판 뉴딜에 균형발전 뉴딜이 반영되도록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2단계 공공기관 이전과 혁신도시 추가지정의 신속한 추진은 본격적으로 문재인표 균형발전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이제 우리 전북이 답해야 할 시간이다. 더 큰 전북,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대전환이 필요하다. 송하진 지사를 비롯한 전라북도 공무원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도내 균형발전을 위한 새로운 마스터플랜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 전북에 필요한 것은 사고의 전환을 통한 정책발굴이며 이를 조화롭게 이끌어 갈 리더가 요구된다.

나아가 전북은 전주라는 작은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충남은 서북쪽 내포신도시로 도청을 옮겼고, 충북은 진천·음성에 혁신도시를 만들었으며, 전남은 무안으로 도청을 옮겼고 나주에 혁신도시를 건설했다. 그 이유는 지역 내 상생발전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나는 전북도청을 익산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주가 도청과 혁신도시를 모두 품고 있어 이미 발전에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인근 도시에서 전주로의 인구유입만 있을 뿐이다. 전주는 도청소재지에서 벗어나 문화와 예술 그리고 산업이 어우러진 특색있는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그래야만 다른 도시들도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상생 발전해 갈 수 있다. 그것이 한국판 뉴딜과 전북 발전의 성공조건이다.

/김수흥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익산시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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