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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없는 전북 국회의원들, 분발해서 성과 내라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의 존재감이 미미하다. 아니, 거의 없을 정도다. 평소 의정활동에서도 그렇거니와 현재 진행 중인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국회 대정부질문자 44명 중 전북지역 국회의원은 단 한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지난 4·15 총선에서 뽑힌 전북지역 10명의 국회의원들은 도민들의 기대와 성원 속에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재선 6명과 초선 4명으로 구성돼 다선의 노련미 보다는 패기와 돌파력이 기대되었다. 그러나 패기와 왕성한 활동은커녕 무기력과 각자도생으로 분열돼 안타깝다. 더불어민주당 9명과 무소속 1명이 힘을 합해 수적 열세를 극복하는 원팀 정신이 강조됐으나 지리멸렬, 그 자체다. 도당위원장 자리를 두고 분열을 겪은 이후, 지역을 위해 몸을 던져 일하는 팀플레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보이지 않는다.

가뜩이나 개개 의원들이 약체인데다 전체가 힘을 합해 전북 몫을 가져오려는 공동체 또는 연대 정신이 없는듯하다. 이러한 분열로 결국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은 민주당이 독식한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 18개 중 한 자리도 차지하지 못했다. 전북 연고로 타지역에서 당선된 진선미 의원과 이학영 의원이 각각 국토교통위와 산자위원장 자리에 올랐을 뿐이다. 또 민주당 지도부를 뽑는 8·29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대통령 비서실 정무수석을 지낸 한병도 의원이 전북지역 표의 분산으로 최고위원 자리에 입성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이상직 의원은 이스타 항공 매객과 선거운동 과정에서 불법과 탈법 사실이 드러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오죽했으면 이낙연 대표가 “이스타 항공 창업주이자 의원으로 책임을 가지고 국민과 회사 직원들이 납득할만한 조처를 해 달라”고 했을 것인가. 이 의원은 민주당 윤리감찰단에 회부되었으며 민주당에 짐이 될 뿐 아니라 도민들의 명예에 먹칠을 하고 있다. 또한 안호영 의원은 지난 달 친형이 20대 총선에서 상대후보를 매수한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었으며 몇몇 의원도 엉뚱한 발언과 각종 사건에 연루돼 있다.

이러한 지리멸렬로 군산조선소 재가동, 공공의대 설립 등 정작 국회의원들이 힘을 모아 풀어야 할 지역현안은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이제 곧 국정감사와 내년도 국가예산 심의가 시작된다. 지금이라도 도내 의원 10명은 원팀을 이루어 지역 현안 해결과 예산확보에 성과를 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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