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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특수목적선 단지, 현대중공업 참여해야

전북도가 도내 조선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군산 특수 목적선(船) 선진화 단지’ 구축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전북도는 지난 21일 군산시와 LIG넥스윈, 호원대, 한국 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군산 조선해양기술사업협동조합 등과 협약을 맺고 단지 조성사업에 공조하기로 했다.

‘특수 목적선 선진화 단지’는 현대 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따라 침체에 빠진 도내 조선업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이다. 오는 2022년 부 터 2026년 까지 5년간 군산 소룡동 군산항 일원에 시설을 갖춰 관공선이나 군함등 특수 선박의 신조 이외에도 개조·수리를 통해 연간 46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와 일자리 3000개를 신규로 창출할 계획이다.

관련 기관 및 기업 등과 협약을 맺고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과정에 현대중공업의 참여 여부가 중요한 관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단지 계획부지가 군산조선소 부지와 맞닿아 있을 뿐 아니라 선박 신조과정 등에서 대기업의 첨단기술 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친환경·미래형 선박 수요 증가 등으로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수 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협약에서 대기업인 LIG넥스윈의 참여는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넥슨은 해양과 수중 무기체계 개발·유지 보수에 폭 넓은 경험을 가진 회사로 알려져 있다.

현대중공업의 선박 수주 물량이 회사가 책정하고 있는 군산조선소 재가동 수준에 못미쳐 조선소 재가동은 당분간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선 특수선 선진화 단지 구축에 현대중공업이 참여하는 것은 도내 조선업과의 연결고리를 유지하게 하는 의미도 있다. 현대중 측은 조선소 재가동에 확실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준비단계로서도 군산 특수선 단지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은 세계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으로서는 어떻게 할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문제이지만, 회사측은 가동 중단으로 인한 도내 조선업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지역의 적지 않은 협력업체가 문을 닫고, 근로자 5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지역경기도 얼어 붙었다. 이런 시점에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전제로 지역 조선업 위기의 타개책이 될 수 있는 특수 목적선 단지 사업에 현대중공업이 적극 참여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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