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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주택총조사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김미애 소장
김미애 소장

“귀댁의 아궁이 형태는 무엇인가요?”

지금은 낯설지만, 1960년 인구주택총조사 조사원이 가가호호 방문하여 국민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주거시설물에 대해 물었던 질문이다. 1970년에는 문맹률이 높았던 시대상을 반영해 한글을 읽을 수 있는지를, 1980년대에는 대도시 인구집중으로 인한 교통문제를 반영한 질문이 등장했다. 또, 자동차의 대중화로 2000년부터는 자동차 보유 여부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2020년 올해에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지에 대해 조사한다.

우리나라의 인구조사는 과거 이른바 ‘호구조사(戶口調査)’라는 말로 삼한시대부터 고려와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근대적 의미의 인구조사인 인구총조사는 1925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본다. 과거와 현재까지 정책의 가장 중요한 지표를 관통하는 주제는 ‘인구다’. 인구 변화의 과거와 현재를 파악하고, 내일을 가늠할 수 있어야 지역과 국가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이처럼 인구주택총조사는 현재를 살고 있는 국민들의 생활과 삶의 변화를 파악하여 국가 주요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또한 사회통계로는 유일하게 읍면동 단위까지 자료를 제공하여 지역통계의 근간이 되고, 200종이 넘는 통계의 모집단으로 활용되는 국가와 국민에게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통계이다. 따라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는 국민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2020 인구주택총조사는 행정자료를 활용한 등록센서스 방식의 전수조사와 국민 20%를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로 나눠 실시한다. 행정자료에서 수집하기 어려운 교육, 통근·통학, 복지 등 심층적인 조사가 필요한 자료의 경우에만 국내 상주하는 전 국민의 20%를 읍·면·동별로 표본 추출하여 현장조사를 실시함으로써 국민의 응답부담을 줄이고자 한다.

특히, 올해는 인터넷, 모바일, 전화조사 등 비대면 방식의 조사를 확대하여 실시하고 있다. 비대면조사는 현재 진행중이고 11월 1일부터 18일까지 조사원이 직접 방문하여 신속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테블릿 PC를 활용해 조사를 진행한다. 조사원이 코로나19에 대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방문할 예정이며, 조사원이 방문하더라도 응답자가 원할 경우 언제든지 인터넷 또는 전화조사, 종이조사표 등으로 응답이 가능하다.

내 정보가 타인에게 노출되지 않을까?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조사내용 암호화, 내부망 사용을 통한 시스템 접근 제한 등 보다 강화된 보안장치를 마련하여 국민들의 소중한 정보를 철저하게 보호하고 있다. 또한, 응답한 내용은 통계법에 따라 통계 작성 목적 이외는 절대로 사용할 수 없도록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전북의 대표인 당신의 성실한 답변이 곧 우리 전북의 내일을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된다. 새로운 시대상이 도민 곁에 다가오길 기대하며 전북 대표로서 여러분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들려주시기를 부탁드린다. 화창한 가을 인구주택총조사라는 “통계축제”에 도민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당부 드린다. /김미애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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