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08:07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일반기사

전북 드론산업, 활성화 대응방안 마련을

무인 비행물체인 드론은 이제 우리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될 기기가 되었다. 드론이 무인 배달, 농업 방제, 수색, 지적조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주요 기술의 하나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전북이 세계 최초로 ‘드론 축구’를 개발하는 등 일찌감치 드론산업을 준비했으나, 그 후 특화수요 개발이나 인프라가 뒷받침되지 않아 선점효과를 살리지 못하면서 다른 자치단체에 뒤처질 우려가 큰 실정이다. 드론산업의 발전과 육성 등 활성화를 위한 정책 마련과 체계적 대응 방안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국내 드론시장의 규모는 현재 700억원에서 2026년에는 4조4000억원으로 비약적 성장이 예상된다. 5년 내 국내서만 약 17만 명의 일자리 창출과 29조원에 달하는 연관 수요·생산을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드론산업 생태계에서 전북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너무 미미하다. 도내 47개 기업 가운데 설계· 기술개발, 부품 제작 등 자체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곳은 12곳에 그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무인 항공기· 비행장치 제조 등 부가가치가 큰 핵심 기업은 7곳 뿐이다. 나머지는 부품 개발·납품이나 소프트웨어· 배터리 제작· 서비스 등 기업이다. 최근 5년 사이 관련 기업 200여 곳이 증가했다고 하지만 드론산업 과는 거리가 먼 조종인력 양성 기관이 대부분이다.

도내 드론산업의 취약성은 이 뿐이 아니다. 전용공역 확보와 장비 구축· 연구 등을 위한 인프라 부족 현상도 심각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동안 국가 공모를 통해 전용비행 시험장, 지원센터, 인증센터, 드론 공원 등 20곳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는데도 전북은 한 곳도 선정되지 못했다. 전북을 제외한 모든 자치단체 권역이 유치에 성공하는 것을 그저 지켜보기만 한 셈이다.

전주시가 개발한 ‘드론축구’는 드론 시장의 틈새를 노려 특화한 대표적 성공사례다. 치열한 시장에서 특화의 중요성을 보여준 생존전략이다. 갈수록 경쟁이 심해지는 드론시장에서 전북이 ‘드론축구’와 같은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구상 후 기술확보와 같은 발상의 전환도 필요하다. 전주시가 국비 40억원을 확보해 연내 완공을 앞둔 드론산업 혁신지원센터가 신제품 개발 등과 같은 작업 이외에 이같은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힘써 주기 바란다. 지자체에서도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